<한규인 칼럼>국기원 이사의 뜨거운 가슴, 냉철한 판단 기대
<한규인 칼럼>국기원 이사의 뜨거운 가슴, 냉철한 판단 기대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4.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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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은 국기태권도의 모태이자 산실이며 세계 태권도의 본부이다.

국기원이 세계 8천여만명 수련생들의 모태로서 역할을 해 왔는지에는 의문이다. 국기원의 운영비는 국내외 승품. 단 심사비로 운영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내 40여 만 명이 승품.단 심사에 응심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의 응심자는 10만여 명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장 등을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30여년을 집권하며 무도 태권도 정신의 확립보다는 태권도 올림픽 종목 채택과 이를 위한 경기화에 우선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후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이 되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의 효자 종목이 되었다.

태권도는 무도 측면과 경기 측면의 양 날개가 공존하여야 하나 태권도의 본질인 무도 측면이 태권도의 모태임에도 불고하고 종주국인 국내는 물론 세계화의 초석인 무도 태권도는 경기 태권도 그늘에 가려서 종주국의 본산인 국기원은 종주국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태권도는 한국을 알리는 국가브랜드 1호로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국기태권도”란 휘호를 내린 명실상부한 국기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태권도 진흥법을 만들고 3000여 억 원을 투자해 「태권도원」을 건설하고 있고 국기원도 특수법인화 하였다.

(특) 국기원 1기 임원의 임기가 5월 25일자로 마감되며, 2기 임원을 4월 23일 선출 한다. 최근 태권도계에서는 국기원 원장 추천권한이 있는 이사장 모시기 열풍에 돌입했다. 임원연임을 시도하고 있는 현 국기원 상임 임원들은 태권도인들이 잘 아는 사람들이니 차치하고, 새로운 이사장으로 영입하려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안상수 전 국회의원은 1946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74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학생운동가 출신이라서 검사 발령을 받지 못 할 뻔 하다, 전주 지방검찰청 검사로 발령을 받아 검사생활을 시작 했다.

지난 1985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하게 됐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진상규명 수사를 맡아 당시 박처원 치안감 은폐음모를 여론에 공개한 뒤 검사직을 사임한 후 노동운동에 투신하였고 1996년 신한국당 공천으로 과천의왕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 됐다.

국회의원이 된 후 수사 검사시절의‘노하우’를 발휘‘옷 로비 청문회’‘조폐공사청문회’‘한빛은행청문회’등에서 활약해‘청문회스타’ 라는 별칭을 받으며 16, 17,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한나라당원내 대표, 국회운영위원장, 국회법사위원회 위원장,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거쳤다. MB정권시절인 2010년 7월~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을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19대 국회에는 입성하지 못 했다.

이사장이 되고 싶다고 국기원 강원식 원장에게 인사차 방문한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은 1951년생으로 부산대학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로 육군소령(군의관)으로 예편한 후, 인제대 조교수를 역임하고 시민운동에 투신 적십자중앙봉사회 부회장, 바른선거시민모임 연합회 회장, K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 세계한민족공동체 재단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마산에서 한나라당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17대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경남선거 대책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18대 국회에서는 서민행복추진본부 위원장, 제 1사무부총장, 남북관계 발전 특위 위원회 위원,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 위원회 직능총괄 본부 제 4직능 본부장과 국회외교통일 위원장의 중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 단체 총연맹의 고문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군자주야(君者舟也) 서인자수야(庶民者水也)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를 좌우명으로 삼는다 했다.(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니 백성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가라앉혀 버릴 수 도 있다는 뜻)

물이자 바다인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열리니 소통을 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두 분의 이사장 후보를 상세히 기술함은 현 시점에서 국기원 이사장으로 적합한 분인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정리해 보았다.

지금 국기원 신임 이사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국기원 이사들은 3개의 파벌로 나뉘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이사장으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와 물밑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안상수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이 되면 누구누구가 원장 부원장 연수원장이 되고, 안홍준 현 국회의원이 이사장이 되면 누가 원장이 된다는 등의 루머가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가상의 짝짓기 형태의 행위는 있어서도 아니되며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누가 되는 행위이다.

태권도계는“KTA에 이어 또 정치인이 이사장으로 거론되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물론 맹목적으로 정치인이 이사장이 되면 안 된다는 논리는 펼치고 싶지 않다. 전문성과 경륜, 대외 협상 능력, 태권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 여기에 도덕성까지 겸비한 정치인 이사장으로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더불어‘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치인을 염두에 두기 전에 현 태권도계 특히 국기원 이사들 중 이사장 감은 없는 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기원 이사장을 선임할 자격을 가진 이사들은 냉철한 사고와 뜨거운 가슴으로 국기원의 미래, 태권도 위상제고를 위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심사숙고 하여 판단하여 주기를 태권도인으로서 당부 드리며 졸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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