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WTA 신중한 판단 기대한다
태권도진흥재단 WTA 신중한 판단 기대한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3.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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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성명서>

태권도진흥재단 WTA 신중한 판단 기대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공원을 조성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해 태권도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정부가 출연시킨 기구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태권도진흥재단이 본연의 업무를 뛰어넘어 국기원의 목적사업을 침해하고 있다.

국기원을 세계태권도교육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은커녕 태권도진흥재단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논의해 WTF 공식 교육기관으로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를 설립하려는 자체가 국기원의 목적사업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실례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자신들은 하드웨어만 제공할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WTA가 설립된 이후 커리큘럼 개발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국기원의 목적사업을 침해하고 있다.

현재 WTF에서는 ‘세계태권도교육기관을 한국에 둔다. 그 기관은 WTF가 지정한다.’ 라는 결론만 내린 상태다.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태권도진흥재단은 각종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마치 WTA를 WTF가 지정한 세계태권도 교육기관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WTA가 전개해나갈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태권도 정신과 역사, 철학 등 모든 교육과정이 현재 국기원에서 실시하는 교육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WTA 설립을 고집하는 이유는 태권도공원 조성 이후 태권도계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며, 국기원의 근간을 흔들려는 속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태권도의 역사를 대변하는 국기원의 쓰러짐은 곧 태권도가 세계인의 마음에서 퇴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기원을 흔들려는 속셈으로, 국기원의 목적사업을 침해해온 태권도진흥재단의 작태를 지켜보면서도 실로 긴 시간을 인내하고, 때로는 방관자라는 지탄을 받으면서도 참아왔다. 이 모두가 태권도계의 갈등으로 비쳐질까 걱정해 국기원이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더 이상 국기원 목적사업을 침해하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결코 침묵만 할 수 없는 양심으로 일성을 던지고자 한다. 이것은 태권도인 이라면 당연히 외쳐야 할 토로이며, 마땅히 꾸짖어야 할 상식인의 도리로서 결코 일순간의 감정이나 맹목적 배타심의 발로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물론 태권도진흥재단이 국기원 목적사업을 침해하고, 태권도계와 특수성을 전혀 모르는 공무원출신들로 이뤄진 조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래도 그렇지 태권도 관련 기구들의 목적사업과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을 내놓고 있다. 또 국내에도 유능한 태권도계 인사들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에게 용역을 의뢰하는 등 국민의 혈세를 해외로 유출시키고 있다.

이처럼 태권도진흥재단은 국민들이 낸 세금을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음은 물론 자신들이 해야 할 태권도공원 조성이라는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채 태권도계의 질서를 혼란케 하고 있다. 때문에 태권도진흥재단이 정부의 뜻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태권도계 새판 짜기를 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건데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다. 국기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유일한 교육기관이며, 그러한 역할을 문제없이 수행해왔다. 따라서 WTA 설립은 태권도 기구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설립 목적에 맞게 태권도공원 조성 이외에 다른 사업을 중단하는 것만이 태권도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바람직한 해법이다.

 2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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