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격랑 속으로…1972년 설립이래 최대 위기
국기원이 격랑 속으로…1972년 설립이래 최대 위기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08.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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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격랑 속으로…1972년 설립이래 최대 위기


국기원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기원 집행부는 1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영집 노조위원장의 징계 문제를 해고로 최종 결정지었다.

반면 노조는 9일 조합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집행부는 징계위원회가 끝나는 대로 전ㆍ현직 임직원들 중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결의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아 총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집회신고 이후 천막, 플래카드, 확성기 설치는 물론 한국노총과 함께 원장과 총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필요할 경우 이사장까지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투쟁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1972년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세계태권도연맹(WT), 대한태권도협회(KTA), 태권도원 등 유관 기관과 태권도인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0일째 최창신대한태권도협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고한수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상임의장은 현재의 위기를 자초한 집행부의 명예로운 결단을 주문했다.

원로들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사태 해결을 위한 중지를 모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별도의 행동에 나설 조짐도 목격되고 있다.

국기원 주변에서는 현재의 사태는 책임 공방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노조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마리가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오는 8월 17일 오전 9시 30분 태권도인의 전당인 국기원을 지키기 위한 ‘국사연(국기원을 사랑하는 연대)’을 발족한다는 소식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징계위원회에 앞서 지난 7월 12일 사직처리된 강 모 부장은 ‘허위진술하면 해고, 노조위원장엔 재갈물리기용 보복 해고’ 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강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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