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갈 길 바쁜 태권도계
정유년, 갈 길 바쁜 태권도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01.0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년, 갈 길 바쁜 태권도계 연초부터 지도자동승법 시행에 따른 혼란 불가피     6월 개최되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 관심 집중     국기원·KTA·태권도진흥재단 등 추진 사업 ‘산적’
           1월 1일 전남 보성 득량만 율포솔밭해변의 정유년 일출 모습/사진=보성군

2016년이 저물고, 2017년 정유년의 새해가 밝혔다.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태권도계는 올해도 갈 길이 바쁘다.

 

우선, 새해 1월 29일부터 시행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및 도로교통법’이 일선 태권도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유상운송법) 및 도로교통법(지도자동승법)’을 개정해 학원차량 운행요건을 차량등록일 9년 이내로 제한하고, 15세 이하 어린이 탑승 차량에 승하차 보호자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했다. 이에 태권도장을 비롯한 학원의 차량운행에 따른 비용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것이다.

태권도계는 유상운송업 및 지도자동승법과 관련해 “학원가의 가장 큰 이슈가 된 유상운송법 및 지도자동승법을 국민안전차원에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좀 더 세심히 살펴보았다면 지혜로운 대안책이 있음에도 그것을 간과한 면이 없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태권도계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후방영상장치·전방영상장치·센서 등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을 강화’하고 ‘통학차량 운전자가 하차해 어린이 승하차 여부 직접 확인’, ‘6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는 동승보호자 탑승 의무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이런 대안이 어렵다면 “동승보호자자격을 규정해 국가에서 인력을 양성해 제공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 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태권도 9단인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지난해 12월 26일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의원 12명의 찬성을 받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15인승 이하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경우, 영유아가 아닌 어린이만 태울 때는 동승보호자 없이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비용 일부는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월 29일 시행 전에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일선도장의 혼란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한 태권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태권도연맹(WTF)에 가입된 전체 회원국 206개국 참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21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주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해 4월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가에서 총괄 관리하는 국가주관대회로 지위가 격상되고, 자체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로 인해 휘장사업, 마케팅사업 등의 대회 준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무주대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8천만 태권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 힘쓸 것“이라며 “대회를 찾는 선수단에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대회를 치른다는 목표로 남은 기간 동안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올해 활동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국기원은 지난해 9월 ‘국기원 중장기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갖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조직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기원은 이를 위해 ▲연구사업 ▲연수사업 ▲심사사업 ▲정책사업 ▲해외사업 ▲홍보사업 ▲산업활성화의 7개 사업으로 구분하여 각 사업의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사업의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국기원 리모델링을 통한 명소화, 국립태권도시범단 창설, 해외 태권도 사범 파견의 확대 및 역할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기원 명소화 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태권도인의 혈세 낭비 등으로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국기원이 주최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축제 ‘세계태권도한마당’의 경우 7월 말에서 8월초 4일 동안 안양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는 1992년 첫 개최된 이후 매년 품새,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무예경연장으로 각광받아 오고 있다.

여기에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성지화의 상징인 ‘태권전’과 ‘명인관’ 건립 등 ‘상징지구’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면서, 태권도인과 건축가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징지구 건립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에 걸 맞는 상징지구 조성 방향 등을 설정 후 공사를 진행해 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임기 4년의 첫 통합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에 당선된 최창신 회장이 어떤 개혁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