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男 ‘선전’·女 ‘부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男 ‘선전’·女 ‘부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1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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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男 ‘선전’·女 ‘부진’한국, 남자부 3연패 달성·여자부 11연패 좌절男 금5, 동2·女 금1, 동2 획득…女, 이란 우승
-73kg에서 우승한 이승민이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6 WTF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자는 11연패 도전에 나섰으나 좌절됐다. 여자부 종합우승은 이란에게 돌아갔다.


지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의 빌 코플랜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는 한국이 금5, 동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금2,은2,동2), 터키(금1,은1,동2), 이란(금1,은1,동1), 대만(은1,동1)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회 11연패를 노렸던 여자부는 금1, 동2개를 획득, 이란과 대만, 러시아, 터키 등에 종합점수에 밀리면서 5위에 그쳤다.

첫 날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 -45kg급 배준서(강화고)와 -48kg급 목재희(풍생고)가 나란히 금메달을 휩쓸었다.

목재희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과 다른 경기 스타일에 경기를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코치님이 경기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줘 우승을 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힘들 때 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 경기에서는 한국은 남자부 장준(홍성고)과 정찬호(청주공고), 여자부 김유진(서울체고)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남자 -51kg급 우승을 차지한 장준은 64강전 첫 경기 2회전에서 독일의 드레베스 라니에를 13대0 점수차승으로 거둔데 이어 준결승까지 다섯 경기 연속 점수차승으로 결승에 올라, 이란의 사파리 소메흐 아브라힘을 상대로 4:1로 승리를 거뒀다.

남자 -55kg급 정찬호(청주공고)는 아제르바이잔의 ‘매고메도브 가심’을 날카로운 얼굴 발차기로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선 -49kg급 김유진이 큰키를 무기로 첫 금메달을 땄다. 대만의 ‘성 치아 윈’과 맞붙은 결승에서 2회전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고, 3회전에서도 얼굴 공격을 또 성공하면서 7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셋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넷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 이승민(강북고)이 -73kg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카루누타를 이기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넷째 날 경기에서 여자 -59kg 체급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주최국인 캐나다 국적의 이민3세인 ‘박 스카이라’가 결승서 대만의 ‘예 옌 후신’을 상대로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청소년대회에는 102개국에서 만15세부터 17세 사이의 역대 최대 규모인 84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 선수(MVP)로 이번 대회 남자 -55kg 체급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정찬호가 선정되고, 여자부 MVP의 영광은 이번 대회 여자 -59kg 체급 금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박 스카이라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최우수 코치상은 남자부 종합우승을 이끈 한국의 김정호(전주영생고) 그리고 여자부 최우수 코치상은 이란의 ‘파테메흐 사파르포르’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심판상은 요르단의 야신 압둘라 나이맛, 아랍에미레이트의 에이드 패로우즈 메스마리, 사이프러스의 파니코스 루이조우, 캐나다의 에릭 와흐, 그리고 터키의 굴레르 젠투르코글루에게 돌아갔다. 대회 감투상은 브라질팀에게 그리고 참가상은 호주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16일 열린 개막식에서 WTF는 스위스 로잔에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 기부금 모금행사 일환으로 송판 격파 이벤트를 선보였다.

송판 격파 이벤트는 난민촌 어린이 돕기 지지 서명과 기부금 전달로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송판에 평소 고치고 싶은 습관이나 미래 희망을 적어 격파한 후 다른 참가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형식의 기부 모금 행사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첫 릴레이 주자로 격파한 후 기부금을 전달했다. 다음으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캐나다 버나비시 데렉 커리건 시장을 지목했다. 커리건 시장 역시 송판 격파에 성공 후 THF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조정원 총재는 개막식에서 “전 세계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버나비에서 열리는 이번 WTF 세계태권도청소년대회는 리우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후 처음 열리는 WTF 주요 대회”라면서 “이 곳에 모인 8백여 명의 어린 선수들이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주역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WTF의 글로벌 파트너인 부영 그룹의 부영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부영은 전 세계 태권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세계태권도연맹 회원국가들을 선발해 선수훈련 등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조정원 총재가 대신 수여한 이번 장학금은 네팔, 몽골, 우크라이나, 과달로페, 방글라데시, 르완다 그리고 보츠와나 총 7개국에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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