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 위한 방안은?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 위한 방안은?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10.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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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 위한 방안은? WTF 기술위, 올림픽 코치 세미나 및 포럼 개최     “front kick·cut kick 등의 발차기들이 재미 반감”     “전자호구 시스템의 개선과 발전” 등의 의견 나와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시청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기술은 사라지고 “닭싸움”·“발펜싱” 등의 혹평까지 들어야 했다.


이처럼 최근 제기되고 있는 태권도 경기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까. 이에 세계태권도연맹(WTF)기술위원회와 각국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제1회 올림픽 코치 세미나 및 포럼’이 서울 밝은사회국제클럽(GCS) 회의장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번 세미나 및 포럼에는 WTF 기술위원회 관계자들과 한국, 이란, 영국 등 24개국 코치가 참석했다. 참가 코치들 가운데는 사상 처음으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코트디브아르의 타죠우 아타다 코치, 요르단의 파리스 알 아사프 코치를 비롯해 멕시코·캐나다·이탈리아·태국의 국가대표팀을 감독을 맡고 있는 방영인, 임신욱, 윤순철, 최영석 코치 등도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 및 포럼’에서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나타난 다양한 기술적 숙제들을 중심으로 향후 태권도 경기 규정 개정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19일 열린 포럼에서는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새롭게 나온 발차기들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front kick/cut kick’ 같이 선수가 발차기를 할 때 막으려고 나오는 발차기는 규칙 상 심판이 경고를 줘야 한다. 하지만 어떤 발차기가 공격을 위한 발차기인지 방어를 위한 고의적 발차기인지 알기가 쉽지 않아 이에 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함께 PSS(전자호구)의 개선과 발전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머리전자호구가 너무 예민해서 살짝만 스쳐도 점수가 나는 시스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강도를 높인다거나 정확성을 높이는 등에 대한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전자호구가 도입되면서 몽키 킥, front kick 등 새로운 유형의 발차기들이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생각과 오히려 움직임이 계속돼서 재미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포럼에 참석한 조정원 WTF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태권도가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포럼을 통해 코치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어 태권도 발전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 등록한 태권도박애재단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로 206개 국가협회에 1달러씩 기금 모금 운동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11월 캐나다 버나비에서 개최되는 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송판 릴레이 격파 이벤트를 통한 모금운동이 예정되어있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격려사 이후 나온 올림픽 코치들과 조정원 총재 및 대륙연맹회장단간의 토론에서는 “PSS의 개선과 발전 방향”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여기에 올림픽에서 체급을 늘리자는 의견에 조 총재는 “올림픽에 포함돼 있는 스포츠가 체급이나 경기종목을 늘리는 일은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IOC와 체급을 늘리는 방안과 단체전 종목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판과 코치의 자질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조 총재는 “심판과 코치를 등급별로 교육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고, 이로써 좀 더 공정하고 원활한 게임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각가지 방안은 11월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전 열리는 WTF집행위원회와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버나비 WTF총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정 경기규칙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WTF는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코치들의 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는 2020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5개 대륙연맹 회장단 회의가 WTF사무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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