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의원, 때아닌 ‘특심 폐지’요구하며 ‘홍문종 의원’ 퇴진 요구 왜?
문대성 의원, 때아닌 ‘특심 폐지’요구하며 ‘홍문종 의원’ 퇴진 요구 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0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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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의원, 때아닌 ‘특심 폐지’요구하며 ‘홍문종 의원’ 퇴진 요구 왜? 정치적 다툼 ‘태권도계 분란 야기' 논란에
태권도 질서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새누리당 문대성의원이 때아닌 ‘특심 폐지’를 요구하며 같은 새누리당이자 국기원 이사회 수장인 홍문종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권도계가 술렁이고 있다.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국회의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 의원이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홍문종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지난 19일 집회신고를 접수한 것. 집회 이유는 국기원의 국내 특별심사 철회와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며 홍 의원의 국기원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두고 태권도계는 문 의원이 같은 당 중진의원인 홍 의원 지역구 내에서 집회 신고를 한 속내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권도계 한 인사는 “특별심사 문제가 한창인 상황도 아니고, 국기원에서 특심을 강행하지 않고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해결된 특심문제를 왜 이제서야 걸고 넘어가는 지 알 수 없다”며 “태권도를 정치적 논리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못마땅해 했다. 이어 “문의원의 이번 홍 의원 사퇴 촉구 집회신고는 ‘정치적 논리로 태권도계 분란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문의원은 지난 연말 홍문종 의원 당직실에 방문해 국기원의 특심 중단을 요구한바 있다.

당시 홍 이사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문의원은 “홍문종 의원은 특심이 뭔지도 모르고, 태권도에 대해 잘 모르는 자신에게 와서 왜 이러느냐고 했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정치인의 추악한 모습을 직접 목도하고, 현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하루하루 깊어 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에 대해 깊이 통감하게 되었다”며 격분했었다.

이후 문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며 “나는 직업정치인도 정치꾼도 아닌 체육인이다”며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문의원은 불출마 선언 한달여 만에 이를 번복하며, 총선 출마를 확정했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데 따른 것이다.

이번 문의원 불출마 선언 번복, 특심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촉구하는 홍문종 의원 지역구 집회 신고 등 문 의원의 일련의 행보를 바라보는 태권도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태권도계 한 관계자는 “이미 가라앉은 특별심사를 굳이 끄집어 내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태권도계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라며 “정치인이 아닌 스포츠인이라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이처럼 태권도계가 문 의원이 태권도 혼란을 야기하려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본지에서 문 의원에서 직접 전화로 집회 이유에 대해 묻자 문의원은 “국회 겸직 금지 조항에도 국기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이 태권도 질서를 흐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태권도계 혼란이 아닌 태권도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심사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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