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원하는 태권도계의 지도자상(指導者像)
현대사회가 원하는 태권도계의 지도자상(指導者像)
  • 김해성
  • 승인 2022.07.26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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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전 세계 태권도인의 정신적인 본부의 수장인 국기원 원장의 임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국기원이 국기원장 선거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의 지도자상(指導者像)에서 보듯이 태권도계에서도 가장 현실성 있고, 진솔하며, 리더십(leadership)이 강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도자 즉 보스의 리더십에 관한 대화 내용을 살펴보자.

전 미국 대통령 ’아이젠 하워‘ 에게 ‘리더십’이 뭐냐고 질문을 했다.

아이젠하워는 질문자에게 책상 위에 실을 놓고, 당기라고 하였다.

실을 당기자 실은 당기는 방향으로 끌려 왔다.

이번에는 뒤에서 밀어보라고 했다. 실은 구부려질 뿐, 밀리지 않았다.

아이젠하워가 강조하며 말했다. "리더는 밀지 않는다. 이끌 뿐이다"

"실을 당기면 방향대로 따라오지만, 뒤에서 밀면 헝클어질 뿐이다.

사람을 이끄는 것도 이와 같다"

보스는 뒤에서 호령 하지만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하지만, 리더는 "가자!"라고 말합니다.

보스는 겁을 주며 복종을 요구하지만, 리더는 희망으로 힘을 끌어냅니다.

보스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지만, 리더는 진정 대화하고 타협합니다.

보스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쉽게 번복하고 부인하지만,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집니다. 라고 답변했다.

그렇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가 소속해있는 전체의 이익. 그리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앞에서 이끌며,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다.

국기원장 선거와 관련해 정관 개정을 통해 선거인단을 75명에서 1,250명으로 대폭 늘였다.

최근 2년간 심사추천실적(2021년 말 기준)이 있는 심사추천권자 중 국내와 해외 각 10% 비율로 하면, 국내 940명. 해외 316명으로 산출된다.

또 대한태권도협회의 추천에 의해 2명만 선거인단에 포함됐던 시도회원단체(시도협회)의 회장은 모든 시도회원단체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기탁금은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증액하는 등 일부 정관을 수정했다.

여기서 필자는 전에 기고한 ‘칼럼’에서 더 많은 선거인단. 즉 일선 도장의 사범(관장) 모두가 선거인단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길 주장했지만 그래도 17배에 가까운 선거인단이 증가하게 되어 그나마 조금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선거와 관련하여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기원장 등 태권도 수장이 후보자로 등록하는 경우 임기만료일 3개월 전까지 그 직을 사임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이동섭 원장도 지난 07월 08일 이미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현재 행정부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국기원은 2019년 10월 11일 국기원 역사상 처음으로 75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중앙선관위의 위탁으로 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최영열 전 원장이 당선은 되었으나 정관위반의 법적 다툼으로 장기간 시간을 끌다가 2020년 08월 18일 이사장에게 사임서가 전달되었다.

그러나 사임서의 진위여부의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08월 25일 2020년도 제9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임서에 관한 건을 다룬 끝에 이사장이 최 전 원장의 사임서를 수리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와 같은 사임서 처리에 따라 이동섭 전 원장이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서 3년 임기의 원장으로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되었다.

그는 취임일성(就任一聲)으로 ‘태권도 정치폐단’을 강조했다. 앞으로 태권도 정치는 없다. 패거리 정치도 없다. 만약 패거리 정치를 한다면 배척하겠다.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또 ‘친절한 국기원‘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국기원‘ ’직원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국기원을 만들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그가 취임한 지 어언 3년이 되어 그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과연 취임 일성대로 그렇게 이행했는지 성과 여부는 이제 선거인단의 몫으로 남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성과를 측정할 것인지는 이번 선거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식이 정의사회로 정립되는 것을 모두가 원하고 있다. 생존경쟁이 극심한 현 사회는 옛 조상들의 선비 사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공정한 기회는 사라지고, 오로지 치열한 경쟁만 남아있다.

한 국가의 존립과 발전은 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있듯이 태권도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내외의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 혜안을 가져야 한다.

현대사회(現代社會)가 원하는 태권도계의 지도자상(指導者像)은 오만과 독선에 빠진 지도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훌륭한 지도자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태권도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태권도의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발휘해야 한다.

태권도계의 리더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참신하고, 현실성이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

태권도 발전을 위한 개혁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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