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 태권도그랑프리 통산 6회 우승
장준 태권도그랑프리 통산 6회 우승
  • 김해성
  • 승인 2022.06.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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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kg급에 출전한 이다빈 금메달 획득

 

한국 남자 태권도 경량급 간판스타 장준(한국체대)이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ForoItalico)에서 열린 로마 2022 WT 태권도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남자 –58kg급에 출전한 장준은 결승전에서 지난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튀니지 모하메드 젠두비 칼릴(20)을 상대로 만났다. 장준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젠두비의 기습적인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한층 더 성숙해진 몸놀림을 보였다. 장준은 자신의 특기인 왼발 얼굴 공격으로 젠두비의 허를 찌르면서도 오른발 돌려차기로 점수를 획득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은 8강에서 절친이자 라이벌인 배준서(강화군청)를 상대했다. 1회전 경기 초반 장준은 배준서에게 주특기인 근접 거리 몸통 돌려차기를 허용했지만, 중반부터 흐름을 바꾸며 13대6으로 1승을 먼저 따냈다. 2회전 머리 공격을 앞세워 6대1로 앞선 가운데 배준서의 얼굴이 장준 어깨에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장준은 인터뷰에서 “지난달 코로나 확진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해 걱정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더욱이 경기 룰이 변경돼 이전과 다른 경기 전략에 집중했다”고 말하면서 “결승에 붙은 선수가 작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내게 승리를 빼앗은 선수다. 그때보다 한층 더 단단함이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림픽 때는 내가 좀 조급했다면, 오늘은 상대의 움직임을 잘 캐치해서 노련하게 잘 대응한 것 같다. 몸 상태도 좋았다. 다른 어떤 경기보다 통쾌한 복수로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준은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개인 통산 6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2018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처음 우승한 뒤 그해 연말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2019년 로마, 지바, 소피아 그랑프리를 연거푸 정상을 휩쓸었다. 올해는 푸자이라 오픈과 터키 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태권도 여자 중량급 간판 이다빈도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그랑프리 대회 둘째날인 4일 +67kg급에 출전해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 신예 크리스탈 윅스를 상대로 중요한 순간마다 왼발 머리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2018 타오위안, 2019 로마 그랑프리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다빈은 인터뷰에서 “사실 경기력이 최근에 많이 떨어져 이번 대회에 우승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대회 목표는 자신감을 되찾는 게 최우선이었다”라면서 “자신감이 100퍼센트 되찾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늘의 기쁜 마음과 자신감 회복으로 이후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68kg급에서는 이대훈의 후계자로 불러지는 진호준(수원시청)이 첫 그랑프리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진호준은 16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우즈베키스탄 울르그벡 라쉬토프를 2대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2회전까지 초반 승기를 내줬지만 후반 감각적인 발차기 기술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준결승에서 스웨덴 알리 알리안을 상대로 1회전 승리로 승기를 빼앗았지만, 2-3회전 모두 패하며 세트 스코어 1대2로 지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여자 -67kg급 김잔디(삼성에스원, 27)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잔디는 준결승전에서 약체로 평가했던 요르단 알 사데즈 줄리아나에 흐름을 빼앗기면서 0-2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67kg급에 출전한 명미나(인천동구청)는 16강전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6위인 폴란드 알렉산드리아 코발추크를 2-1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영국 레베카 맥고완에 0-2로 패해 메달 회득에 실패했다.

남자 +80kg급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선기(전주시청)는 32강 첫 경기에서 터키 쿠타미스 엠레 아테슬리에 1-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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