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21년 만의 노 골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2020 도쿄 올림픽] 21년 만의 노 골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 김해성
  • 승인 2021.07.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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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이 7월 27일 마무리 됐다. 이번 올림픽은 최다 출전 인원인 남녀 6명의 선수가 출전해 은 1개, 동 2개를 획득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올림픽 개최 직전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였다. 결국, 도쿄 올림픽은 연기됐다. 다른 국제대회들도 취소됐다. 중요한 기간에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했지만 부족한 실전 감각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과 맞붙는 나라들은 철저한 대비를 통해 준비했다. 반면 우리는 정보력 부재가 컸다. 이대훈과 장준은 신예선수들에게 패하면서 상대 선수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고 정보력과 분석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태권도의 상향평준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자호구가 도입된 이후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전통의 강호라 할 수 있었던 이란, 중국, 영국 등도 금메달을 획득에 실패했다. 태권도가 상향평준화 되면서 어느 국가든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이 된 것이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지난 7월 25일 “태권도가 올림픽 ‘메달 소외국’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태권도가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스포츠 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유소년 스포츠 시스템이 잘 갖춰진 유럽의 강세가 돋보였다. 축구처럼 유망주 선수발굴과 체계적인 육성시스템을 태권도에 접목시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 결과 남녀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유럽 선수들이 가져갔다. 나머지 3개의 금메달은 우즈베키스탄, 태국, 미국이 획득했다.

도쿄 올림픽을 교훈 삼아 철저히 대비하여 차기 대회인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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