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사] 대한민국의 유소년 태권도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이재륜 코치를 만나다
[홍만사] 대한민국의 유소년 태권도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이재륜 코치를 만나다
  • 김해성
  • 승인 2021.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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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지도 하고 있는 이재륜 코치]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에서 유소년태권도 선수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본지는 대한체육회 우수선수육성사업인 꿈나무 선수단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한 이재륜 코치를 만나고 왔다. 이 코치는 겨루기 유소년 부분에서 다양한 시스템 정착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다.

체계적인 공문시스템으로 행정업무를 간소화 했고, 감독시절 전국 각지를 돌며 순회지도 실시 했고 교육적인 부분으로는 파트별훈련, 전체훈련등 훈련부분을 세분화 하였으며, 운동외적인 요소인 멘탈트레이닝과 소양교육등을 유소년선수들의 신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도 귀를 기울였다. 코로나19 이전에 온라인을 이용한 수련방법들 훈련의 투명성과 성장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부모님 초청 공개훈련 및 공개 생중계등을 실시했다. 또한 유소년 선수들이 오직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식사 및 기타 세탁서비스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처럼 미래의 태권도 꿈나무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한 이 코치의 진솔한 마음을 담았다.

이하 인터뷰 전문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0년부터 수송초등학교 태권도부에서 지도하고 있으며, 2017년~2019년까지 대한체육회 우수선수육성사업인 꿈나무 선수단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한 이재륜 코치입니다.

2.학교소개

우리 수송 초등학교는 2010년도에 창단되었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선수가 중심인 선수 친화적인 환경으로 선수가 행복해하는 팀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카뎃 국가대표 대한체육회 꿈나무 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전국대회에서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는 팀입니다.

3. 다양한 훈련방법을 시도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 하듯이 태권도선수들에게도 맞는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신체훈련의 주가되는 훈련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선수들에게 불균형적인 발달의 형태로 다가와서 엘리트체육의 문제점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균형적인 성장과 신체밸런스 위해 정신, 인성, 소양교육 등을 통해 신체의 균형적인 면을 고려하여 다양한 운동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훈련방법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6년 한국체대 장덕선교수님과 협업을 통해 약 한달간의 멘탈트레이닝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체훈련은 줄어들었지만 멘탈트레이닝을 통해 경기력향상을 확인하게 되었고 수송초등학교 선수들은 매우 뛰어난 결과를 보임으로서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 3가지가 있다면?

성실함, 책임감, 그리고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어린학생의 성향이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운동능력이 최우선이 되었지만 현재는 운동선수로서의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보다는 올바른 체육인으로 양성하는데 초점을 둔 선발을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성실함, 책임감, 도전정신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5. 유소년태권도는 어떻게 발전되고 변화해야 하나?

제 직업의 특성상 겨루기분야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우선 태권도 선수 발굴육성에 대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선수층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출산율 하락과 동시에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경험을 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누구나 배웠던 태권도가 아닌 인기종목과 경쟁해야하는 환경적 요인이 생겼습니다. 인기종목을 제외한 비인기 종목들은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럽게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고 이러한 결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육상, 체조에 경우 비선수대회 활성화와 더불어 이를 전문체육선수로 발굴‧육성하는 방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경우, 타격에 대한 두려움, 품새는 암기와 정확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일반어린이들이 접근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여 연령별 대회방식에 대한 논의와 대회성격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태권도겨루기팀의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학, 실업팀까지 같은 방식의 훈령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중간에 부상이나 권태로 인하여 중도에 선수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성원의 성향이 변화됨에 따라서 더욱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지도방식, 훈련방법, 선수관리등이 선수들의 연령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기규칙의 변화가 필요하고 성장기에 있는 유소년을 위한 경기규칙을 바탕으로 지도법, 훈련방법등을 개발하여, 다양한 훈련방식을 도입하여,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 태권도 모국다운 유소년 육성체계를 확립해 전 세계 중심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

6. 태권도선수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태권도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목적과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운동선수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자신의 대한 삶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선수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등의 메이저대회에서 성적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업에도 충실하며, 선수생활이 끝난 후 에도 삶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 태권도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7. 선수지도의 어려움은?

선수를 지도함에 있어 힘든 점은 없습니다. 외부환경적인 요인들이 지도자를 힘들게 합니다. 선수발굴이 제일 힘들고 학교에서의 운동부 운영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이 힘듭니다.

8.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부모님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어떻게 소통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나?

자체제작한 훈련일지를 통해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합니다. 심리적, 신체적, 환경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부모님들과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을 상의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 PPT를 활용하여 부모님들에게 연간 운영에 대한부분을 설명하고 교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주기적인 상담을 하거나 온라인을 이용한 상담을 통해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선수지도는 저 혼자가 아닌 늘 부모님과 상의하고 좋은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9. 끝으로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선수중심의 운영 훈련방식을 정립하여 선수가 행복한 태권도부를 정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능 위주의 육성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태권도 본연의 교육적 가치를 선수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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