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협회 징계, 문제점 많아
경기도협회 징계, 문제점 많아
  • 김해성
  • 승인 2020.12.31 10: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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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를 위한 징계는 경기도협회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수도
- 피의 숙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징계는 최소화 되어야

 

경기도태권도협회가 11대 회장 선거를 마쳐 김경덕회장의 연임이 확정되자마자 한건의 징계로 술렁거리고 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지난 12월 21일 제 14차 스포츠 공정위를 열고 남양주시 태권도협회 최원보회장에게 견책 및 자격정지 10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통보했는데, 통상적으로 징계처분을 할 때는 한 가지 처분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징계는 견책과 자격정지가 동시에 내려져 징계처분이 규정에 맞게 제대로 내려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런 지적에 대해 경기도협회 모 임원은 견책은 남양주협회에 내려진 것이고 자격정지는 최원보회장 개인에게 내려진 것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 역시도 이해하기 어렵다.

12월 22일 통보된 의결결과 안내서에 다르면 심의대상은 최원보회장만 적시되어 있고 남양주협회는 어디에도 징계를 위한 심의를 했다는 대목이 없고, 협회에 대한 징계와 최원보회장에 대한 징계는 각각 처분 되어야 함에도 아무런 구분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징계가 과연 절차를 제대로 준수한 징계인지, 이 징계의결 안내서가 효력을 발생할 수 있는지에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이 징계에 대해 최회장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하여 이의제기와 함께 행정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징계는 경기도협회가 산하단체를 길들이기기 위한 징계에 불과하다며 징계불복의사를 밝혔다.

경기도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밝힌 징계사유는 리베이트 수수와 도박이었다,

이 의혹들 중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드림스포츠라는 업체에게서 리베이트 사건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제출하였지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는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도박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은 전혀 연관되지 않은 문제로 당사자들의 중재요청을 받고 이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는데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의 말만 믿고 자신의 주장은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자신의 주장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민원을 제기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만 수용하여 징계를 감행 했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틀’에 맞추어 징계를 내린 것이라는 의혹이 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어서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차기 남양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만 보아도 이번 징계의 목적이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한 뻔히 보이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스포츠 공정위의 규정에 도박을 삽입한 것이 지난 9월경이라면서 이 또한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주장에 대해 경기도협회 임원은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리베이트나 도박의 모든 정황이 최회장을 향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는 협회와 관계가 없는 독립된 기구이며 스포츠공정위에서 자료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징계는 지난 9월부터 민원이 들어왔으나 당사자간에 해결하길 바라며 징계를 미루어 왔지만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대한태권도협회에 민원을 제기하여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조속한 처리를 종용받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후 선거를 앞두고 징계하는 것은 구설에 오르기 쉽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이후로 미루었던 사항이라며 결코 산하단체에 대한 압력이나 장악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징계에 대해서 경기도태권도 일각에서는 김회장은 이번 선거 이후 밝힌 당선소감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후보의 공약을 겸허히 받아들여 협회의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고, 즐겁고 행복한 경기도태권도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에서의 앙금을 털지 못하고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상대방 진영에 대한 보복설에 대해서도 협회임원은 지난 4년간 협회 기심회의장 등 같이 협회를 이끌어 온 식구 같은 최회장에게 보복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최회장이나 다른 징게를 받은 회원들에게도 구제 할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어떤 이유에서든 김경덕회장이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이고, 임기를 시작하기 직전에 내려진 징계를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김회장에게도 결코 득이 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최회장측에서 이의를 신청하고 협회측에서도 재심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이제 공은 경기도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로 넘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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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준 2020-12-31 18:54:55
경기도협회 실무책임자의 독선과 상대파 죽이기가 하루이틀 아니지요~
스포츠공정위원회? ...
지들 입맛에 맛는 측근들로 구성해놓고 휘두르는거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도장의 심사비로 지들 뱃속챙겨가며 맘대로 권력휘두르다 . . 그 끝은 비참하게 처벌 받을것이로다~!!

김동수 2020-12-31 19:23:32
썩어빠진 태권도계의 전형적인 회장싸움이네요~
도장들 다 망해가고있는데...
협회에 있는사람들은 우리가 내는 회비랑 심사비로 월급 받아감서 권력싸움이나 하고 있고...
자격정지는 무슨...
죄 지었음 고발해서 빵에보내고~
없음 마는거지~!
지들이 검사야? 판사야?
죄를 지었음 처벌 받았을테고~
경기도협회는 또 탈탈 털려봐야 정신차리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