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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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지성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태권도를 살려보자!

동혁이 형 : 하늘은 높고 푸르며, 대지는 황금벌판으로 출렁이고, 산야에는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들고, 공기는 신선하여 그야말로 깊어가는 서정적인 중추(中秋)에 숲속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바바리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석양빛 노을을 바라보는 여인의 자태에서 시상을 떠올리며 낭만에 젖어 본지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아~~~ 옛날이여가 되었네 그려. 이렇게 계절은 변함없이 바뀌고 자고나면 시대가 변하건만 어찌하여 태권도계는 공전하고 있는 것일까? 정답을 말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한 수장으로 인적쇄신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 생각하여 오늘 화두는 이번 태권도단체장 선거에는 “정의로운 지성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태권도를 살려보자!”라는 화두로 시작해 보세나.

김 사범 : 형님의 고견에 따라 임기만료에 실시하는 태권도 단체장 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사범 : 행님요! 그런데 말입니더, 매번 선거를 보면예, 양심은 어디에다 팽개치는지 학연, 지연, 조직적인 힘이 작용하여 선거를 그르치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이거나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까운기라예.

최 사범 : 형님덜 말이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인데 윗물인 정치판이 진흙탕인데유, 아랫물인 태권도 판이야 오죽하겠시유, 날이 갈수록 태권도판도 정치판의 축소판이 되어 가는게 참말로 한심하고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예전에 무도인이라면 참 강직하고 순수했당게라우. 그런디 시방은 무도인도 사회적인 공해에 오염되어 순수함 그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당게요.

동혁이 형 : 하긴말일세 국가의 발전은 선량하고 순수한 국민들을 선도하고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법조계, 교육계, 종교계가 마저도 일탈 행위를 하고 있으니 사회가 점점 어지럽고 질서가 파괴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네.

김 사범 : 그게 말입니다. 태권도 단체 중에서도 국기원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오히려 개판치는데 앞장서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지요.

오 사범 ; 국기원은 법정법인으로 사단법인체의 이사회를 견제하는 총회의 대의원 제도가 없고예, 이사회가 의결하고 집행하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이사회 중심으로 업무를 집행해가 법의 사각지대의 태권도단체에 문제점이 가장 많응기라예.

최 사범 : 형님덜 맞고만유 차기 정관개정 시에는 이사회 견제세력으로 대의원 제도나 유사한 기구체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유.

아우 ; 앗따 머시기 그것도 좋은 생각인디요. 문제는 제도나 정관과 규정도 중요 하지만 집행부 임원들의 운영 철학이 더 중요하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 말에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집행부 임원들이 국기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물론 사명감을 갖는 것이 더 중하다고 생각하네.

김 사범 : 그렇지요 임원이 명예와 권한을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엇을 하기 위해 임원이 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소명의식이 우선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 사범 : 형님덜 의견에 동의하면서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여 탐욕이 없고 오로지 태권도를 살리고자 하는 정의롭고 실체적 진실성이 있는 훌륭한 인재가 수장이 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치유책이라 할 수 있겠지유.

아우 : 2018년 전 오00 원장이 사임한 이후 문체부나 재야에서는 국기원의 부정비리가 마치 정관이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고 정관개정 T/F팀을 구성하여 무려 3번씩이나 개정했는디도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달라진 것도 없는디 거시기허게 또 정관을 개정헌다고 난리 부루스를 추고 있당게요.

동혁이 형 : 난 말일세, 이번에 또 다시 정관을 개정하여 보궐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이사들의 실리는 있겠지만 명분이 없어 불가능 하다고 보고 있다네.

김 사범 : 이 아우도 그리 생각합니다. 사직서가 제출되는 순간부터 원장이 궐위(공석)되어 즉시 선거절차 진행기간으로 전환되는 틈새에 정관개정을 하여 이사들이 투표권 행사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기원 이사들의 자화상으로서 그 수준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오 사범 : 행님! 긴데 말입니더. 잔여임기의 보궐선거에는 법을 바꾸는 전례가 없는데 왜 전갑길 집행부만 똥 뱃장을 부리며 선거를 지연, 회피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법리적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응기라예.

최 사범 : 이번 보궐선거로 인하여 국기원은 또 다시 소송공화국의 별칭을 떨치지 못하고 계속 될 것이 자명한 이치인 것입니다.

아우 : 앗따 고것뿐이 아니랑게요 요짐에 소문에는 별 희한한 풍문이 다 떠돌고 있당게라우. 지난 10월05일 정관을 개정한 핵심은 오는 10월말 연수원장의 계약 만기가 종료되면, 연수원장, 행정부원장, 국제부원장, 연구소장, 사무총장 등으로 직제를 개편하고 현재 선거인단 74명 + 이사 20명 전원을 선거인단에 포함 시켜 94명의 선거인단으로 확대하겠다는 개정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리 나눠 먹기식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랑게요. 더구나 이사신분으로 독립기구체인 선거인단을 겸직할 수 있는 하위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동혁이 형 : 지금까지 아우들이 난상 토론한 핵심을 정리하자면 ① 이번 태권도단체장 선거에 “정의로운 지성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태권도를 살려보자!”라는 양심적인 투표권 행사. ② 국기원은 현재 정관의 미흡함보다 운영하는 핵심임원의 정관위반의 문제로 인품과 덕망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한 원장 선출의 중요성, ③ 보궐선거는 현행 정관대로 실시해 법적 다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점, ④ 정관개정의 직제신설로 자리 나눠먹기의 오해 소지를 우려한 점. ⑤이사신분으로 독립기구체인 선거인단을 겸직할 수 있다는 하위 근거가 없다는 점. 등을 제시하였으니 국기원 집행부는 물론 태권도 단체 전체 선거인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마감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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