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과 KTA의 존재의 이유
국기원과 KTA의 존재의 이유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20.06.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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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체감경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은 1997년 IMF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하며, 2차대전 이후 최고의 자리로 솟아오르며, 중소기업과 소상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산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금융지원 대책은 미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은 더욱 저조하여 중소기업에 밀어닥치는 체감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선 태권도장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더해진다. 정부차원의 도장지원사업은 미미하여 기대하기 어렵고, 시도협회의 지원역시 저조하여 어렵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소상공인이 먼저 도산하는 가운데 일선 도장의 도산도 그 뒤를 잇고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학원과 도장의 통제가 더해지면서 도장의 희생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일선도장에서는 정부의 시책과 통제에 따라야 하고, 이러한 통제는 지방의 작은 도장마저 무더기로 통제하다 보니 몰락되는 것은 지방의 작은 도장이 더욱 심각하다. 사안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도장은 울면서 겨자 먹기로 묵묵히 시책에 따라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장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침묵만이 능사가 아님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 해결책은 일선도장에서 제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하나 된 힘을 육성해야 한다.

그 힘의 원천은 ‘일선도장에 투표권을 갖자!’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필자가 전에 언급했듯이 국기원장과 KTA 회장을 선출할 때 국회의원 선거방식과 같이 모든 일선도장에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 국기원장 선거를 예로 들어보면 선거인단 74명 중 62명(국내 43명. 해외 19명)이 선거에 참가했다. 선거인단 몇십명에게 투표권을 주는 현 선거제도는 깜깜이 선거에서 밀실투표로, 일반선거와 같이 포스터와 명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 그리고 전화를 이용해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선거방식이 이렇다 보니 각종 잡음과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벌어지게 되며, 태권도의 주역인 일선도장의 사범들은 그냥 지켜보는 데에 그쳐야했다. 또한, 입후보자가 보는 시각은 일선도장이 아닌 선거인단 74명에게만 손짓하게 되는 현 선거제도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일선도장의 위상을 높이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도장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이제는 일선도장에서 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국기원과 KTA의 구조개혁과 제도개선, 선거법개정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한다. 이대로 나가다간 영세도장이 더 이상 버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과 KTA는 일선도장이 있기에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되며, 이에 따른 일선도장의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꾸리는 것에만 멈추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국기원과 KTA는 도장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정부관계부처와 쉼 없는 타협과 협상으로 타개책을 찾아내야한다. 그러자면 위 기관에 속해있는 임직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선거에 따른 파벌싸움. 기 싸움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일선도장이 있기에 태권도 관계기관이 존재함을 강조한다.

태권도관계 기관의 힘의 원천은 일선도장으로부터 왔으며, 국가 지원을 받는 것도 도장이 있기 때문이고, 우수선수 발굴도 도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태권도 승품. 승단심사비 등으로 마련된 태권도 자산인 정책비용도 국기원과 KTA의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재원은 도장 활성화를 위해 얼마나 사용되었는가? 대부분이 인건비에 쓰여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항상 일선도장을 먼저 생각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는 방향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물론 해외와 국내 지도자 교육과 각종 문화콘텐츠(Culture Contents)사업을 개발하기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는 반면, KTA에서는 이러한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상욱 이사장은 ‘K타이거즈 제로가 태권도를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로서 태권도 발전과 태권도장 지원을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기서 더 바란다면 국기원과 KTA가 더욱 소통하는 가운데 일선도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장지원사업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특히 일선도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17개 시‧도 협회장 및 시군구 지회장과 KTA 실무자들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시국적으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국기원과 KTA의 잃었던 위상을 되찾고, 나아가 도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장뿐만 아니라 태권도 관계자와 시도협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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