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열풍과 시범문화의 대중화 
나태주 열풍과 시범문화의 대중화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6.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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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캡처.
[사진] TV 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캡처.

한 방송사에서 전국을 트롯열풍에 몰아넣은 가운데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 나태주가 인기몰이 하면서 태권도 시범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서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K-Tigers ZERO라는 팀으로 출연하여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태권도 시범이 대중의 관심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지난해 국기원 시범단이 미국의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태권도계는 대단한 성과라고 손가락을 추켜세우기만 했지 그때의 기세를 국내방송 쪽으로 이어가는데 소홀하여 태권도 안에서의 경사에 그치고 말았다.

지금까지 태권도 시범은 거의 태권도 내부에서 이루어졌다.

태권도한마당 등 경연대회나 태권도경기 개막식 행사로 준비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태권도와 관련된 대형행사에서 식전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가끔 있을 정도로 태권도 시범이 대중의 눈앞에 나타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태권도시범이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 축제 등에서 태권도시범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더 나아가 공중파나 지상파의 전파를 타게 되면 태권도시범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며 이는 태권도의 저변을 확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태권도시범이 대중화되고 이를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문체부의 예산지원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국기원을 법정법인으로 전환시켜놓고 문체부에서 이런저런 간섭만하고 예산지원은 쥐꼬리만큼이라 불만을 토로해 왔지만 국기원이나 태권도인 스스로가 문체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면 자연스럽게 예산지원은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태권도시범를 대중에 노출시키는 것은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국기원 시범단이나 각급대학의 시범단은 지금까지 해외공연을 중시하고 이를 대단한 성과라 자부하면서 소위 우리끼리의 문화로 만족하는데 그쳤다. 이제부터라도 종주국 태권도가 태권도의 면실상부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태권도시범의 대중화 문화상품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태권도시범만이 아니라 태권도를 이용한 문화상품은 이미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다.
태권체조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문화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태권체조는 익히 알다시피 태권도 동작의 수행을 통한 전신 지구력 운동으로 음악을 곁들여 지루함을 없애고 즐기면서 운동의 효과를 얻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태권도와 에어로빅의 요소를 결합하여 만든 것이다.

요즈음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각 읍면동 단위까지 문화센터나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에어로빅과 라틴댄스가 결합한 줌바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는 스트레칭과 조금의 회전운동이 가미된 유산소 운동이다.

태권체조를 각급지자체나 읍면동까지 보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연령별, 난이도별로 등급을 나누어서 보급한다면 이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함께 태권도가 만든 또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렇듯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문화상품으로 개발되고 보금되면 태권도는 지금처럼 어린이들의 통과의례처럼 배우는 태권도가 아니라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태권도의 문화가 활성화 되면 태권도학과 출신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우수한 인재가 태권학과에 지망하는 등의 선순환을 가져와 태권도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은 한층 더 공고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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