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태권도장 마스크 안 쓰고 한다”는 말에 격노…강경 대응 예고
KTA, “태권도장 마스크 안 쓰고 한다”는 말에 격노…강경 대응 예고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6.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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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교수에게 업무방해‧명예훼손 고발…오보 내용 정정보도 요구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갈무리.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갈무리.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이하 KTA)가 이대 목동 병원 천은미(호흡기 센터장) 교수의 근거 없는 낭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토) YTN에 출연한 천 교수는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설명하며 “태권도장에서는 태권도 연습을 꽤 많이 한다. 몇 십 명이 할 수도 있는데, 마스크를 안 쓰고 한다고 들었다”며 “그러면 그 중에 한 명이 감염되면 운동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바이러스가 많이 나온다. 호흡하면서 집단 감염이 올 수 있다”고 사견을 밝혔다.

이처럼 천 교수의 말은 ‘태권도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련하는 등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집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경기도태권도협회 성명서 일부 발췌.
경기도태권도협회 성명서 일부 발췌.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태권도계가 발칵 뒤집혔다. 호흡기 전문가인 천 교수가 기본적인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추측성 발언을 함으로써 태권도장의 사회적 이미지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다. 또 C교수가 전체 도장이 모두 그런 것처럼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KTA는 즉각 대응책을 강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태권도장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도장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설문조사(전체 응답자 2,165명)를 토대로, 천 교수의 발언을 반박했다.

KTA는 “방송에 출연해 ‘태권도장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한다고 들었다’는 천 교수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도장 내부를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1만 개소 회원 도장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각 도장이 휴관한 기간은 평균 5.7주(약 40일)로, 누적 수입 감소액은 도장당 평균 2천만 원이 넘었다. 

KTA는 천 교수가 속해 있는 병원에 항의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변호사의 자문을 구해 천 교수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잘못된 발언을 바로잡아 나갈 방침이다.

KTA 측이 출력한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원본 갈무리.
KTA 측이 출력한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원본 갈무리.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갈무리.
YTN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 갈무리.

한편, YTN이 보도한 ‘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서울 양천구 탁구장 고리 감염’에서 논란이 된 발언은 편집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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