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인간성 회복(人間性 回復)
태권도와 인간성 회복(人間性 回復)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5.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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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최근 태권도계에 연이어 불거지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세계를 지향하는 태권도의 미래창조에 먹칠을 하는 사례들이 쟁점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며, 사회적 악(社會的 惡)을 미연에 방지하고, 나아가 치료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 예로 세종시 태권도협회 임원이 회원을 성추행한 사건과 서울의 어느 클럽에서 태권도선수 3명은 시비가 붙은 20대 청년을 발차기 등으로 무차별 공격하여 뇌출혈로 사망케 한 사건을 비롯하여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이 통제된 상태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을 벗어나 음주와 고성방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 또한, 태권도 대표선수의 음주운전 행위 등을 예로 들을 수 있다. 
협회의 국가대표선발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손상시킨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징계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욱 낯 뜨거운 것은 태권도 원로들이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이들은 태권도단체장선거 등에서 서로가 패를 나누어 자기 쪽의 이익만을 위하여 온갖 추한 모습으로 일갈을 토하고 있는 모습에서 속 시원한 타개책은 뒤로하고, 모함과 갈등은 쌓여만 가는 모습을 볼 때 과연 여기가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수양하는 태권도계인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러한 태권도 원로들의 모습에서 한창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은 무엇을 얻겠는가?
이러한 각종 탈선과 도덕적으로 벗어난 행동은 엄격히 조사하여 일벌백계하는 것이 제2의 탈선을 막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처벌만이 재발 방지를 위한 능사가 아니라면, 그 처방전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선 태권도의 정체성 확립과 인간성 회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미래의 희망이요 동량(棟梁)인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이들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하고,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학교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여 현명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방식이 일상화되도록 생활습관을 형성하여 민주시민으로서 자신 있게 사회에 설 수 있는 인성교육이 절실하다. 하지만 학교와 가정의 교육은 한계가 있다. 이들의 실제적인 행동은 사회와 학원 등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은 대체로 입시 위주의 교과 성적 위주로 지향하다 보니 인성교육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예를 보더라도 학교의 교육목표를 과감히 수정하여 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지향점이 더욱 요구된다.
학교 교육과 더불어 일선 도장에서도 이들 생활의 한 영역을 책임지고,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태권도의 수련목적에 대해서 알아보면, 태권도는 아무런 무기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과 발을 이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하는 무도로 예절교육을 통해 자기중심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인간 생활에서 광범위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생각하고, 이를 바른 행동으로 옮겨 이행할 수 있는 인격을 길러주는 동시에 올바른 심성 지도가 체계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인성교육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인성교육이 실생활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태권도가 매체가 되어 격렬한 신체훈련과 겨루기 속에서 상호간에 규칙을 지키는 가운데 스스로 터득하는 기술은 물론 몸에 스며드는 예의범절을 통하여 태권도의 높은 도덕성을 경험하고,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상호 간에 우애와 결단력. 자기 행동에 대한 반성과 수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바람직한 인격체로서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태권도 수련은 정신건강에도 직결되며, 우울증‧적대감‧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태권도는 진지한 수련 태도와 바른 정신이 필요하며, 나아가 이러한 필수 요소가 극대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극대화된 생활방식은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잘 적응되어 인내와 지구력‧관용과 의협심이 조화를 이뤄 은연중에 인간내면에 쌓이게 되고, 담대한 기상과 진취적인 능력으로 승화되어 무도인으로서의 인격과 덕을 갖춘 인격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예와 같이 태권도인으로서의 그릇된 길로 가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로드맵(roadmap)이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태권도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갈 길을 바르게 형성하는 동시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참된 삶의 길을 걸을 수 있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극기와 개척정신이 형성되어 바람직한 자기실현을 통하여 태권도인으로서의 잊혀져가는 인간성(人間性)을 회복(回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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