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정도 태권도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정도 태권도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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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철수 논설위원(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태권도가 국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지가 오래되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국가브랜드를 지키고 보존 발전시키면서 국기태권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할 때이다. 
지금 세계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또다시 냉전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또한 경제적 위기의식을 깊이 느끼며 여기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탈냉전은 인류평화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폭력과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정부와 정치는 국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지만 자칫 포플리즘(populism)에 빠져 경제회생의 기회마저 잃을까 심히 염려된다.
때로는 세상사 모든 일들이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는 돌발적인 모순을 저지를 때도 있다. 이로 인하여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세계의 질서마저 정도가 없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대응방식과 그 여파는 크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의 풍경과 풍속을 제멋대로 연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파에 따라 태권도계는 직격탄을 온몸으로 감내해야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온갖 시련을 이겨내며, 태권도의 자생력을 잃지 않길 기원하며, 끈질기게 노력해온 태권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옥의 티라고 했던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태권도 국가대표 3명이 지난달 7일 음주 고성방가로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국민을 분노케 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면 통제에 들어갔던 선수촌에서 이러한 광경을 연출하게 된 이들은 병원에 간다는 이유로 통제를 벗어나 어엿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물의를 일으킨 점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국가대표선수로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불러온 비정상적인 작태인 것이다.
같은 태권도인으로서 시기적으로 더욱 어려운 이때에 희망이 될 작은 메시지라도 전해드리지 못하고, 국민들과 태권도인의 희망을 꺾는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는 바이다. 
우리 태권도는 그 어떤 무도와 그 어떤 단체보다 예의와 사회질서를 앞세우며, 선행을 교훈으로 삼고 있는데 또다시 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고 했듯이 원로 태권도인들도 이 기회에 각성하길 바란다. 이제는 태권도계에서도 확실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야한다. 태권도 원로들은 스스로 뒤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이번 4.15총선의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 정치인들은 흔히들 민주사회건설, 정의사회구현 등의 구호를 내세우며 외치지만 높은 자리에 오르면 오만해지고,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오로지 독선과 그릇된 카리스마가 넘치는 양상에 젖어 들어가는 일들을 너무나 많이 보고 느끼게 된다.
성난 민심이 선거판을 바꾸고 나아가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듯이 태권도계 역시 늦은바 있지만 과감한 인적쇄신이 요구된다. 태권도인 스스로가 태권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이 있다면 이에 동참할 필요성이 있다.
태권도계의 지도자는 태권도에 전문인적인 지식과 전문경영 노하우를 가지신분이 경영의 선봉에 서야한다. 그리하여 전문경영인으로의 교체는 태권도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제살을 깎는 아픔과 고통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실행되어야 할 일이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부패의 온상이 됨은 자타가 인지하는 바이다. 
태권도계의 수많은 원로들과 지도자들의 행적을 보더라도 깊이 반성하고 새기며, 오로지 태권도의 장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물론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일생을 바친 훌륭하신 원로들도 수없이 많다.
그 분들의 업적을 더욱 발굴하고 홍보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보은이 필요함은 연구의 대상이다. 하지만 전에도 그러했듯이 오늘날에도 태권도 수장들은 온갖 비리로 인하여 고소고발은 물론 결국은 구속되기까지 이르러 국격(國格)을 떨어뜨리고 태권도를 진흙탕 물로 만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태권도계의 수장(首長)들을 선출하는 선거를 예로 보더라도 모함과 욕설. 권위주의적인 케케묵은 사고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제도권을 형성해야한다. 이런 모든 탈법적인 행위로 얼룩진 모습은 세계 태권도인의 가슴에 큰 못질을 했음을 알아야한다. 이제는 태권도가 자생하는 길을 찾아야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는 말과 같이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원로들과 수장들은 스스로 태권도계를 떠나야한다. 태권도인 들이 정의의 잣대로 냉정하게 심판하여 바르고 투명한 가운데 환골탈태(換骨奪胎 : 뼈대를 바꾸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하는 정도(正道) 태권도로 발전을 거듭하도록 힘써야한다. 나아가 태권도 정신을 정립하여 세계와 경쟁력 있는 태권도 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동시에 태권도세계화를 성립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전문 인력을 심층 있게 양성할 필요성을 느끼며, 현 시대에 맞는 지도자 양성과 태권도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어야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하여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었지만 우리는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인식을 깊이 해야 한다. 
장애인 태권도겨루기 종목이 2020년 도쿄패럴림픽(Tokyo Paralympics Game)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패럴림픽 태권도겨루기대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태권도를 인식하는 시각이 달라져야하며, 패럴림픽 태권도겨루기대회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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