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길 이사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대두
전갑길 이사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대두
  • 유화수 기자
  • 승인 2020.04.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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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사장, 이사장 자격요건이라던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어”
“국기원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개혁의 첫걸음, 이사회 권한 있나”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에 대해 문체부가 4월 3일 승인함으로서 전임 홍성천 이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난 지 9개 월 여 만에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되었다.

그러나 태권도계 일각에서는 전갑길 이사장의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전 이사장이 태권도 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태권도계의 거센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갑길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이사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인사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전 이사장의 과거 전력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문체부’(당시 유인촌 장관)가 2010년 재단법인 국기원을 법정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당시 국기원 일부 이사들의 전력에 대해 비난하고 범죄단체로 매도하면서 이사들의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내걸 만큼 국기원 이사진의 도덕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거론했다.

현 이사진이 구성되고 지난해 10월 30일 첫 회의가 열렸을 당시에도 박용철(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 관 현 체육국장)) 당연직 이사를 대신해 김성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유산과 과장은 국기원 이사장의 첫 번째 자격요건으로 도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문체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전갑길 이사장은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천만원 추징금 2천만원,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던 전력이 있어 지금까지 ‘문체부’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사장의 도덕성이란 조건에 전이사장이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태권도계에서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전 이사장의 중학교 선후배 관계에 있어 능력이나 도덕성 보다는 학연에 의한 승인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두 번째는 지금 국기원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태권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외부인사격인 전 이사장이 문제들을 풀어갈 적임자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전임 국기원장의 전횡과 농단으로 국기원 행정이 거의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변하는 태권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과 시대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국기원에 태권도계와 그 주변의 환경에 대해 전이사장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알지 못한다면 국기원은 점점 태권도 인들에게서 멀어져 국기원의 존립가치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전이사장의 취임일성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국기원을 개혁하겠다는 말도 국기원의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정관을 보면 이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고 모든 행정은 원장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이사회에서 정관을 뛰어넘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인지 자칫 이로 인해 국기원에 권력다툼이 일어나 더욱 수렁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기원장에 대한 직무집행이 정지되어 있고, 직무대행체제인 현 상황에서 국기원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이사장에 대한 부적격성과 업무능력에 회의적인 시선이 제기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갑길 이사장의 행보가 태권도계의 큰 반향을 이끌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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