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 선출과 법원서 지명된 손천택 이사 원장 직무대행
점입가경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 선출과 법원서 지명된 손천택 이사 원장 직무대행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4.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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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길 이사, 박양우 장관과 학연…장관 승인 시 취임
- 최영열 원장의 소송 시 원장 직무대행체제 장기화

국기원 이사장에 전갑길(67) 이사가 선출된 것에 이어 법원의 지명으로 손천택(67) 이사가 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지난달 27일(금) 오전 10시 국기원에서 열린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에서 재적이사 21명 중 18명이 출석한 가운데 전갑길 이사와 손천택 이사는 5차 투표 끝에 전갑길 이사가 선출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출된 전 이사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 이사는 지난해 ‘2019년도 제9차 임시이사회’에서 신규 이사로 선임됐으나, 과거 2009년 광산구청장 재임시절에 뇌물수수 등의 전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국기원은 2010년 태권도인의 성지에 더 이상 범법행위자를 청산하기 위해 법정법인화 되며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절차를 포함하게 됐다.

그렇기에 범죄전력이 있는 전 이사가 이사로 선임된 것에 이어 이사장 선출까지 됐으니 도덕적 해이가 여실히 들어나며 태권도계에선 공분을 사게 됐다. 

또한, 이사장에 선출된 전 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박양우 장관이 결정권을 쥐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가운데 낙선된 손천택 이사는 법원에 의해 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1일(수) 최영열 원장이 직무정지됨에 따라 공백이 없도록 원장권한대행으로 국기원이 추천한 직무대행 후보자 중 최고 연장자인 손천택 이사를 직무대행자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손천택 이사는 2일(목)부터 원장 직무대행으로 출근해 업무를 맡아왔으며, 국기원 정관에 따라 통상적 사무를 수행하며, 정책의 전환, 인사 등 일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무 처리를 할 수 없다.

한편,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은 최영열 원장이 재선거 혹은 본안소송을 이어가게 된다면 원장 권한대행 체재가 장기화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점입가경에 접어든 국기원과 이사장 선거에서 만난 전갑길 이사와 손천택 직무대행, 그리고 최영열 원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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