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태권도장에 우렁찬 기합소리
 일선 태권도장에 우렁찬 기합소리
  • 한예진 기자
  • 승인 2020.04.03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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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

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삼척시태권도협회장(전), 강덕원 강원도본관장(현)

 

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늪으로 빠져 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포하면서 일선도장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휴관하게 되었다. 전국 태권도장의 휴관이 장기화 되면서 일선 태권도장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긴급한 시기에 그래도 위기의 일선도장에 사랑과 희망의 불씨가 싹트고 있으니 강원도태권도협회의 용단으로 가장먼저 일선도장 운영에 지원하고자 각50만원씩을 지급하였다. 참으로 고맙고 강원도태권도협회 최선복 회장님과 임원진. 그리고 양희석 전무님께 감사드린다. 


강원도태권도협회는 넉넉한 자본으로 운영되는 협회가 아니지만 큰 용단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사랑의 불씨가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주도로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태권도장지원 TF(task force) 팀을 발족하여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에 들어갔다. TF 김경덕 위원장은 코로나사태로 인해 일선 태권도장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에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지원책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도장지원사업 강사진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도장 지도자들을 위하여 KTA에(사무총장 최재춘) 지원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역시 재난지원금을 전달했으며, KTA도장특위가 회원도장에 3억4천만원을 지원 결정하는 등 각 시도 등에서도 함께 동참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참고로 대한태권도협회에 등록된 도장은 2019년 기준 10,078개이다.


태권도는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다. 특히 다른 무술(무예)과는  격이 다르며, 그 태동부터가 다르다. 


문대통령은 지금의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50조원 이상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시행하여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총 82조원 이상의 재정. 금융지원이 이뤄지며, 여기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예산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민생을 살리기 위한 긴급처방 지원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은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에서도 별도의 획기적인 계획으로 위기의 일선도장을 살리기 위한 통 큰 지원책을 펼치길 요구한다. 


일선도장에 기합소리가 잦아들고, 일선도장이 황폐화되고, 고사위기로 가면 국기태권도의 위상은 말할 것도 없고, 시도협회의 운영도 어려워지게 되며, 나아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의 단체도 함께 원동력을 잃게 되는 가운데 고사위기에 처하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 속의 태권도를 외치며, 많은 예산을 들여 국제적인 태권도 이벤트 등을 하고 있지만 일선도장이 파산되면 아무소용이 없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샤스. 메르스 때와는 비교가 안 되며, 심지어 1997년 IMF때 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직시해야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보듯이 일선 태권도장 관장님이 택배 배달을 하는 사연을 보도하였다. 도장은 코로나19사태로 문을 닫고 있는 이 시점에 두 아이의 아빠요 가장으로서 그냥 있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생계유지를 위해 택배  를 하게 되었다는 방송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 옴은 어찌하랴.


이와 같이 태권도를 지도하는 관장(사범)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택배. 대리운전과 막노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태권도 수장(首長)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태권도 지도자의 성공은 도장 활성화로 부터이며, 태권도세계화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각 태권도 수장들은 공동체정신에 입각하여 서로가 소통과 화합하는 가운데 위기 속의 일선도장을 먼저 활성화 시킨 후 태권도 페스티벌(Taekwondo festival) 등으로 국기태권도의 세계화에 힘쓰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태권도와 활기 넘치는 도장 만들기에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


국제스포츠의 경쟁력의 일환으로 도쿄올림픽에 즈음하여 태권도복 역시 시청자의 눈과 세계 태권도인의 안목에 맞게 쫄바지 형태로 바뀌게 된다. 


태권도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제는 오로지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 무예인 태권도를 더욱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

 
1978년 태권도 관 폐쇄로 각9개관이 하나가되어 대한태권도협회(KTA)로 새롭게 탄생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단일지도체제의 하나가 된 태권도의 정신을 이어받아 태권도계 수장들과 원로들은 일선도장의 목소리. 나아가 그들의 원성을 그저 흘려듣지 말고, 이제 막가는 파워게임은 내려놓고, 서로가 협조하여 태권도 발전만을 위하는 길을 모색해야한다.


태권도는 국기이다.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이자 최고의 브랜드이다. 스포츠외교의 최 일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예인 것이다. 
태권도의 종주국으로서의 그 열정과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 일선도장에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지게 태권도인 모두가 뜻과 정성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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