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차기 이사장에 전갑길 이사 선출
국기원, 차기 이사장에 전갑길 이사 선출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3.3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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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투표까지 접전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

전 이사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 느껴”

차기 국기원 이사장 투표에서 전갑길 이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출됐다. 이로써 국기원은 약 8개월 간 이어진 이사장 공백 기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갑길 이사가 국기원 이사장 선출을 확정 지은 뒤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전갑길 이사가 국기원 이사장 선출을 확정 지은 뒤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국기원 강의실에서 재적이사 21명 중 18명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에서 전갑길 이사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사장으로 선출된 전갑길 이사는 1957년생으로 조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광주광역시 시의원 3선, 제16대 국회의원,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0월 17일부터 국기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이사장 선거는 후보자 추천에 이어 후보자 게재 순위인 후보자 번호가 우선 결정돼 기호 1번 손천택 이사, 기호 2번 전갑길 이사, 기호 3번 김성태 이사 등 3명이 이사장 후보로 나섰다.

 

이들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에 이어 투표가 진행됐고, 투표자가 18명인 1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 7표, 전갑길 이사가 6표, 김성태 이사가 5표, 무효표는 없었다.

 

복수의 이사장 후보자가 입후보한 가운데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상위 득표자 1, 2위를 대상으로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으로 상위 득표자 2명인 손천택, 전갑길 이사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 7표, 전갑길 이사 9표, 무효 2표, 3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 5표, 전갑길 이사 9표, 무효 4표, 4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 5표, 전갑길 이사 10표, 무효 3표로 이사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결국 5차 투표까지 가서야 손천택 이사 5표, 전갑길 이사 11표, 무효 2표로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를 한 전갑길 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전갑길 이사는 이사장 선출을 확정 지은 후 “저를 선출해주신 이사님들과 후보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이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국기원 정관에 따라 이사장은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이사 중에서 선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전갑길 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으면 홍성천 전 이사장의 임기 만료 후 약 8개월 간 이어진 이사장 공백 상태가 끝나게 된다.

 

국기원은 2019년도 제10차 임시이사회(2019년 10월 30일), 제11차 임시이사회(2019년 11월 8일) 등 두 차례 이사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후보자 중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후 국기원은 ‘2020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2020년 1월 22일)’에서 정관을 개정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가하면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이사장 선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편 이사회는 2019년도 사업실적․결산 및 2020년도 예산 확정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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