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가대표는 바로 나!…'2020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및 2020년도 품새국가대표 선발대회' 진풍경 속 폐막
2020 국가대표는 바로 나!…'2020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및 2020년도 품새국가대표 선발대회' 진풍경 속 폐막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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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kg 배준서, 동체급 최강 면모 보이며 2년 연속 국가대표 승선
- 63kg, -68kg통합체급 고교최강 진호준, 우승후보 격침하며 체급 우승
- 장준, 심재영 도쿄올림픽행 확정
- 경희대 강완진, 김지수 30세 이하 품새 석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겨루기·품새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가 주최하는 2020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및 2020년도 품새국가대표 선발대회(이하 선발대회)가 4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16일(목)부터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겨루기(128명)와 품새(488명)에서 총 616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국가대표를 향한 쟁탈전이 펼쳐졌다.

[사진] 배준서(왼쪽)가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 배준서(왼쪽)가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남자 -54kg급에선 배준서(강화군청)가 여지없이 동체급 최강자임을 증명하듯 2년 연속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배준서는 연고지 인천에서부터 수차례 맞붙은 이민영(경희대)을 상대로 승자조 결승전과 최종 승자전에서 특기인 밀착 플레이를 선보여 50대 26, 33대 24로 제압했다.

[사진] 진호준 선수(왼쪽).
[사진] 진호준 선수(왼쪽).

남자 -63kg, -68k통합체급에선 고교특급 진호준(안중고)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체급 정상에 올라 이대훈(대전시청)에 이은 차세대 -68kg 스타가 탄생했다.

진호준은 이상렬(울산스포츠과학고), 김민혁(강화군청), 강재권(한국체대)를 차례로 제압하며 이변을 펼쳤다. 그러나 승자조 결승에서 조강민(한국가스공사)을 만나 종료 직전 머리공격을 허용하며 패자조로 향했다.

패자결승으로 발길을 돌린 진호준은 노민우(한국가스공사)를 만나 28대 21로 승리를 따내 최종승자전에 진출해 다시 한 번 조강민을 상대했다.

진호준은 최종결승에서 1회전부터 뒷차기 공격 등 10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조강민은 추격을 펼쳤으나, 최종 스코어 15대 13으로 진호준이 승리하며 최종재결승전으로 이어졌다.

[사진] 진호준(오른쪽)이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 진호준(오른쪽)이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최종재결승전에서 웃을 수 있던 것은 진호준이었다. 진호준은 1회전 머리공격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으나, 2회전 연속 내려찍기로 득점에 성공해 역전했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오른발 머리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한 진호준은 21대 19의 스코어로 국가대표 1진에 선발됐다.

이튿날 2020 아시아선수권 출전을 경기가 한참인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 선수 선발전(이하 선발전) 경기가 열렸다.

남자부 –58kg급에선 장준(한국체대)이 김태훈(수원시청)을, 여자부 –49kg급은 심재영(고양시청)이 김소희(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이창건호에 승선했다. 

이로써 ▲ 이대훈(대전광역시청‧남자 –68kg), 인교돈(한국가스공사‧남자 +87kg) ▲ 이아름(고양시청‧여자 –57kg), 이다빈(서울시청‧여자 +73kg)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명단이 확정됐다.

3판 2선승제 경기로 진행된 선발전은 장준과 김태훈의 경기로 시작됐다.

장준은 1차전에서 김태훈을 상대로 1회전과 2회전 내내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5대 2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3회전 김태훈에게 뒷차기를 허용해 7대 7의 점수로 골드라운드에 돌입했다.

골드라운드에 돌입한 장준은 몸통공격을 성공해 도쿄행을 눈앞에 뒀다.

[사진] 장준(청)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 장준(청)이 공격하고 있다.

2차전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장준은 기세를 몰아 2차전에서 1회전부터 3회전까지 몸통공격과 머리공격을 성공해 8대 3의 스코어로 올림픽 –58kg급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여자부 –49kg급에선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재영이 웃었다. 역전과 동점이 연속되는 박빙의 승부였다. 특히 3차전 골드라운드까지 경기가 이뤄졌다.

1차전에선, 역전 세 번과 동점 두 번의 밀고 밀리는 격돌 끝에 심재영이 승리했다. 종료 8초 전 김소희가 17대 16으로 뒤집으며 이기는 듯싶었으나, 1초도 채 남지 않은 순간에 심재영이 재역전극을 연출해 18대 17의 스코어로 기세를 잡았다.

2차전에선, 동점 두 번과 역전 한 번의 접전 끝에 김소희가 웃었다. 2라운드까지 2대 4로 뒤지던 김소희는 3라운드에서 역전의 격랑을 일으켰다. 김소희는 3라운드 19초, 몸통 발차기를 성공시켜 처음으로 앞서 나가며 종료 13초를 남기고 3점짜리 발차기까지 심재영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10대 9로 승부를 갈랐다.

[사진] 심재영(청)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 심재영(청)이 공격하고 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심재영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의 3차전에선 역전과 동점이 각각 두 차례씩 나오는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심재영은 3회전 종료직전 1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김소희의 감점으로 8대 8의 골드라운드로 향했다. 골드라운드에선 심재영의 붙어 몸통공격을 성공시켜 도쿄올림픽 주인공에 선발됐다.

결국 2016년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였던 김태훈과 김소희의 2연속 올림픽 메달의 꿈은 좌절됐다.

한편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펼쳐진 2020년도 품새국가대표선발대회에선 경희대학교가 석권했다.

남녀 30세 이하부 출전한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 품새 금메달리스트인 강완진(경희대)과 타이베이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지수가(경희대)가 나란히 1위를 차지하는 등 진기록을 펼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선발대회에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붙임 : 2020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및 2020년도 품새국가대표 선발대회 입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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