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나의 건강관리
태권도와 나의 건강관리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11.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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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9단자연맹 원로위원 최성호
태권도 9단자연맹 원로위원 최성호

83세 평생 태권도인인 필자가 건강을 운운한다는 것은 주제넘은 줄 안다. 1세대 태권도 대 원로들이 타계한 수명에 비하면 아직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병직 원로는 98세, 엄운규, 이종우, 이교윤, 이용우, 김인석 원로들은 모두 90세 전후의 천수를 살았다. 이와 같이 최근 정부가 100세 이상 노인 통계는 부처마다 다르게 집계됐지만,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각각 3,908(2018년 기준‧주민등록 인구 바탕으로 별도 조사 후 검토한 수치), 18,505명으로 매년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필자는 의학전문가가 아닌, 단지 살아온 경험을 기록하는 것이니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1937년 출생해 1950년 충주사범중학 입학할 때까지는 건강했다. 하지만 1950. 6. 25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1951년 2학년 때 전국에 폐결핵이 만연할 시기 폐침윤으로 2주간의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얼굴은 영양실조로 항상 창백했다. 당시의 또래 나이에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웠으나, 담배가 폐에 나쁘다고 해 이를 계기로 필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금연하여 폐 건강이 좋다.
당시 고대 교수이셨고 외무부장관을 거쳐 국무총리서리까지 지낸 변영태 님이 잦은 병마에 고생하다가 아령을 하고부터는 건강해져 모든 약봉지를 창밖으로 던져버렸다는 말을 듣고 15세부터 83세인 지금까지 아령을 실시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건강한 심폐와 강인한 근육이 형성되었다.
당시 냉수마찰이 좋다는 말을 듣고 추운 겨울에도 한강상류인 달천강까지 5km를 달려가 얼음을 깨고 물속에 들어가 10여분씩 있었고, 냉수마찰은 그 후로도 계속하여 1991~1995년 미국 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로 근무 시 추운겨울에 미시간호 주변을 조깅하고 호수에 들어가 냉수욕을 하고나니 피부에 좋지 못한 딱지가 생겼었는데 이를 보면 우리나라 물이 깨끗함을 다시 실감하기도 했다.
충주고등학교 2학년인 1954년도 체육선생님이 태권도를 가르쳐서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1959년도 1군 산하 전 사단에 태권도 교육대가 창설되어 12사단 공병대대 행정과에 사병으로 근무했던 나는 상사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교관요원교육에 입대하여 교육을 받고 1년8개월간 제대할 때까지 태권도를 지도했다. 즉, 이 용단이 태권 본격시작으로 필자의 인생운명을 좋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27세 당시 사진
27세 당시 사진

교육대에 있으면서 평행봉 Free를 1회에 200회씩 5번에 걸쳐 1,000번을 하고 평행봉에서 내려올 정도였고, 그 이후 아령과 평행봉수련은 계속 실천하여 심지어는 1961년 서울마포경찰서 관할 파출근무 시에도 평행봉을 세워놓고 이동할 때 마다 옮기면서까지 수련했다.
귀 건강의 문제점은 경찰에서 검도선수생활을 3년여 간 할 때였다. 당시는 태권도가 경찰무도로 채택하기 전이라 유도와 검도뿐이었는데 제가 태권도를 수련한 것을 알고 경찰서 대항 검도대회선수로 차출되어 마포경찰서가 준우승을 하였고, 그 후 3년간 ‘경찰의 날 전국 경찰무도대회’에 서울시경 검도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머리에 쓰는 호구를 착용하고 뛰다보니 귀에 물이 많이 들어갔다. 당시 경찰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는데, 이때 수술 않고 적십자병원과 박경호 이비인후과에서 다시 진찰한 결과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 만약 당시 수술을 하였으면 지금쯤은 귀가 먹거나 유명을 달리하였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지금까지 귀가 전혀 이상 없고 청력도 좋다.

76세 당시 프로필 촬영
76세 당시 프로필 촬영

여기서 느낀 것은 우리가 중병이 진단되면 다른 병원도 가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눈 건강은 술과 관련이 있는데 애주는 아니었고 폭음을 종종하다보니 40대 초반에 시력이 약화되어 신문글씨가 어리어리하여 불편하였으나, 50세부터 술을 한잔도 들지 않는 완전금주를 했더니 지금은 안경과 백내장 수술 없이 영어사전이 잘 보여 1998년 경찰정년이후 2018년까지 3개 대학의 겸임 또는 외래교수를 합산 20년간 영어강의를 했다. 치아 또한 32개로 온전히 유지돼 부모님이 주신 것이고, 오장육부가 큰 이상이 없는 것은 건강관리에 게을리 하지 않은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실천하고 있는 건강관리 요점을 기록해보았다.

붙임 : <최성호 사범 건강관리 실천사항 :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실천>
           

<최성호 사범 건강관리 실천사항 :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실천>

1. 영양: 소식다작, 균형식단, 2리터 생수음용(혈액건강), 비타민제(시력보호), 오메가3와 레시틴 이 2가지는 피부미용에도 도움
2. 배변: 식이섬유(각종 야채, 미역 등), 고단위 유산균(장 건강용)
3. 치아: 식후 즉시 간단히 이를 닦고 치간 칫솔 사용(치아사이 잔재물 제거)
4. 운동: 매일 10,000보 걷기(심폐 및 혈관건강), 아령(근육유지), 태권도 품새
5. 두뇌: 영어공부, 각종 교양서적, 각종강의
6. 삼금: 금주(禁酒), 금연(禁煙), 금색(禁色)
7. 병원: 단골병원, 여러 병원(필요 시), 종합병원: 우선 예방차원에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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