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의 별, 故이금홍 선생 9주기 추도식 열려
태권도계의 별, 故이금홍 선생 9주기 추도식 열려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11.11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추도식 거행
-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크게 기여
故이금홍 선생
故이금홍 선생

한평생 태권도 발전에 힘써온 故이금홍 선생의 추도식이 경인미술관 이금홍 선생 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은 9주기를 맞아 오전 11시에 강덕원 관원의 주관으로 거행됐으며, 태권도계의 내외빈 및 4.19 학생운동을 함께했던 이들이 자리를 빛냈다.

故이금홍 선생은 1953년 YMC권법부의 후신인 창무관을 통해 태권도계에 입문해, 1956년 박철희 노사에 의해 창설된 강덕원(講德院)의 핵심 관원으로 활동했으며 강덕원 2대 관장으로 지냈다.

그는 대한태권도협회(KTA)와 세계태권도연맹(WTF, 현 WT) 창립에 공헌했으며 태권도 주요 기구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에 재직하며 태권도 세계화 및 올림픽종목채택에 크게 공헌한 그는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본인의 아호를 따 1983년 12월 6일 개관한 경인(耕仁)미술관 회장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경인은 밭갈 경(耕)자와 어질 인(仁)자의 합성으로 '인을 일구며 널리 편다는 정신'이 담겨있다.

2004년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물러난 후에는 차기 총재가 되어 달라는 주위의 권유를 태권도 원로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소신으로 고사했다. 2010년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새 국기원의 원장 또는 이사장 등으로 참여해달라는 권유에 대해서도 소신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온화한 인품에 태권도계의 신사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아호인 '경인'적 삶을 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을 베풀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추도식은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훔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