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달 이사장 전격 사임
박창달 이사장 전격 사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4.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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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달 국기원 이사장이 지난 14일 전격 사임했다.
2월 23일 국기원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된 박창달 이사장은 취임한지 50여일만에 사퇴해 국기원 법정법인화 추진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맡기려 추대했던 박이사장의 사퇴로 인해 국기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헌법소원 제기 등 법정법인화를 무효화 시키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박이사장의 사퇴에 따른 파장을 축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사퇴설이 제기되고 청와대에서 질책성 발언을 들었다는 등의 각종 설에 휩싸였던 박이사장은 그때마다 사퇴설을 일축하며 지난 3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국기원 이사장으로서 공식행보를 취하면서 국기원과 문체부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의욕을 보였으나, 부정적인 여론과 시민단체들의 압력에 심적 부담을 느끼던 중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과정과 태권도 진흥법에 대한 헌법소원제기, 법률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업무수행에서 이승완 원장과 이견을 보이며 자신이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창달 이사장은 자유총연맹 대변인을 통해 국기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원만히 조정하고 국기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사장직을 수락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양측의 이견이 너무 크고 상호 불신의 골이 너무 깊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지난 9일 이미 사퇴서를 제출 했다고 밝혔다.
박이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기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하는 중에도 계속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관 개정요청과 별도로 국기원 법정법인 설립준비위를 발족시키기 위한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며, 강경 일변도의 정책추진이 박이사장의 사퇴결심에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이사장의 사퇴에 대해 박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고 박이사장의 사퇴를 계기로 이승완 원장이 더 이상 태권도계의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사퇴하여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는 성명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국기원 현 집행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태권도계의 한 중진은 태권도판에 태권도를 전혀 모르는 정치인을 이사장으로 추대해 한달에 500만원에 이르는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이사장 집무실을 만드는 등 국기원 예산을 낭비한 결과가 무엇이냐며 성토하고 이를 승인한 국기원 집행부와 이사들은 책임을 지고 동반 용퇴하여 국기원 법정법인의 설립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협조하는 것이 그동안 태권도계에 그들이 저지른 빚을 일부나마 값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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