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장의 비전
국기원장의 비전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10.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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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철수 논설위원(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기원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투표과정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선거인단 총74명 중 국내선거인 43명전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국외 선거인단은 31명 중 19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12명은 기권했다. 외국인 일부선거인단은 시일이 촉박하여 미처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에서다.
총 투표자 수 62명 가운데 1차 투표결과 최영열 후보. 김현성 후보, 오노균 후보 중 어느 누구도 과반수표를 얻지 못하여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최영열 후보와 오노균 후보의 2차 결선투표에서도 1차 투표와 같이 6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결과 최영열 후보31표, 오노균 후보30표. 무효1표로 최영열 후보가 1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투표과정에 따른 이야기는 여기서 접기로 하고, 이제 새롭게 탄생된 최영열 당선인, 즉 국기원장께 바라는 일들과 우리 태권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자.
태권도계에서 특히 모범을 보여야할 역대 국기원장 대부분은 위기의 국기원장. 스캔들을 몰고 오는 국기원장.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국기원장으로 각인되어 온지 오래다. 
우리 태권도인 들이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세계태권도본부의 수장인 국기원장은 태권도인 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는 분으로 태권도만을 위해 일생을 바칠 각오로 임하는 분이어야 한다.
또한 모든 태권도인 에게 청렴함과 덕행과 리더십으로 무장하여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매진할 분 이어야한다.
이젠 좀 더 높이, 그리고 좀 더 멀리 내다보며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자. 
그리고 새로운 시점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자.
국기원장에 대한 지지파와 반대파의 대립으로 제도권의 태권도인 길들이기와 압력 등 불행한 일들이 자행되었음을 반성해본다. 
이번선거에서 보듯이 선거방식도 개선해야하며, 선거절차상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한다. 
선거로 인하여 두 갈래로 쪼개어진 민심을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근 태권도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모두 다 열거하기 어렵지만 일부 지도자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수많은 추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비토세력이 등장하는 현 사태를 잠재울 지도력과 지혜와 역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기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기원을 운영한다면 또다시 표류하는 난파선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나아가 태권도를 매체로 남북평화에 기여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며, 오로지 태권도로 인한 인류평화와 번영의 최 선봉에서서 평화의 사도의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평화의 사도의 반열에 오르길 바란다.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로서 우리의 값진 소산이며, 자긍심이요 소중한 우리 문화의 자산인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태권도계의 제도개혁과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개선책이 절실하다.
또한 태권도계를 대표하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은 서로가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하며, 기득권만 내세우지 말고, 서로가 상생(相生)하는 가운데 정보를 공유하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워 이를 과감히 실행해 나가는 역량이 필요하므로 국기원장은 앞장서서 이를 조율해 나가야한다.
또한 국기원장은 정치세력에 휘말지 말고 오로지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정을 펼쳐 나가야한다. 나아가 태권도 본연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국기원장 선출방식과 이사선임방식. 직원채용 등 모든 제도를 바르게 확립하도록 혁신해야하며,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한다.
이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공수도(가라테)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선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리의 태권도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수 있는 묘책을 간구하여 국가 위상을 높여야한다. 
일본을 이기고 국제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는 방안은 오로지 우리 태권도계가 먼저 솔선수범하며 모두가 한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태권도인 모두가 하나가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프로젝트(project)가 필요하다. 
국기원장은 미래사회에 철저 대비하는 가운데 태권도계를 이끌어 나가야한다. 태권도계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비전(Vision)으로 세계태권도본부의 소임을 다할 때 ‘국기태권도!’로 인한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가 더한층 높아지며, 그 소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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