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의 KTA…경기력향상위원회 전원 사임
진통의 KTA…경기력향상위원회 전원 사임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09.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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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 채용된 지도자는 체제 유지돼

 

대한태권도협회(KTA·회장 최창신)는 17일 KTA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이영선, 이하 경향위)가 전원 사임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건에 가담한 전 사무1처장과 유 전 차장이 2019년 국가대표팀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경향위에게 사주해 특정 지도자를 선발한 사실이 알려지며 징역을 선고 받았고, 대한체육회의 징계 요구에 따라 파면에 이르렀다.

하지만 부정 채용된 대표팀 지도자와 이들을 선발한 경향위는 버젓이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온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오는 10월4일(금)까지 채용된 지도자 및 경향위 또한 재구성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지원금 중단, 국가대표 선수단의 진천선수촌 입촌 불허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 선언했다.

결국 KTA는 정관 제55조(제한 사항 - 협회가 체육회의 정관 및 회원 종목단체 규정에서 규정한 사항이나 체육회가 지시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체육회는 ~지원금 또는 지원 사항을 중단, 회수, 감액 등의 불이익 처분을 할 수 있다.)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경향위가 사임하는 방법으로 구색을 갖춘 것으로 비춰진다.

KTA는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종가 태권도’의 자긍심을 곧추세울 국가대표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이 맥락에서, 이른 시일 안에 경향위를 재구성해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차질을 빚지 않고 목표 달성의 길에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겠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국가대표 선수단이 진천선수촌 입촌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의 중심인 대표팀 지도자들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며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선수들을 위해, 나아가 태권도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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