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대한민국 대표팀, 남녀 동반 '종합우승' 쾌거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대한민국 대표팀, 남녀 동반 '종합우승' 쾌거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5.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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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金 2개·銅 2개… 여자부 金 2개·銀 1개
남녀 MVP 선수, 韓 장준·英 제이드 존스 선정
이대훈 선수 동메달 그쳐… '4연패 달성 실패'
WT 선수위원 남녀 4명 선출… 선수 직접 투표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이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결과 남녀 MVP를 차지한 장준(왼쪽)과 제이드존스(오른쪽)이 조정원 WT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대회 결과 남녀 MVP를 차지한 장준(왼쪽)과 제이드존스(오른쪽)이 조정원 WT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닷새간 열전의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각 8체급에 출전, 동반 종합 우승을 달성한 한국 대표팀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이어 동반 우승을 이어갔다.

남자부는 올해 스무살이 된 -54kg급 배준서(강화군청)와 -58kg급 장준(한체대·1학년), -80kg급 박우혁(한체대·1학년) 삼인방이 활약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

배준서는 6경기 총 265점, 평균 44점 대기록을 세웠고, 장준은 우수한 기량으로 퍼펙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취약체급인 -80kg급에서 나온 값진 메달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계선수권 개인통산 4회 우승 도전에 나섰던 간판스타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준결승에서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강한 체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준 이대훈은 앞으로 있을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도쿄 올림픽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량급 간판 선수인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지만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런가 하면 여자 -46kg급 심재영(고양시청)은 한층 성숙된 경기운영으로 지난 무주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와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 했던 여자 -73kg급 이다빈(서울시청)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골절 부상 후 다시 코트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1위를 차지해 사실상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다빈(왼쪽) 결승전 경기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이다빈(왼쪽) 결승전 경기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이번 대회 MVP는 한국의 장준(한체대, 남자 -58kg급)과 영국의 제이드 존스(여자 -57kg급)가 수상했다.

남녀 베스트 코치에는 이탈리아 남자팀의 클라우디오 노라노 코치, 여자팀은 한국의 이창건 수석코치가 수상했다.

무주 세계선수권에 이어 대회 2연패도 세 명이나 탄생 했다. 한국 여자 -46kg급 심재영과 중국 남자 -63kg급 자오 슈아이, 아제르바이잔의 베이지 하르체가니 밀라드는 이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닷새간의 대회 결과, 남자부는 한국이 금2개, 동2개를 획득해 종합점수 315점으로 △러시아(221점) △중국(167점) △영국(149점) △아제르바이잔(148점)을 큰 점수차로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역시 한국이 금2개, 은1개를 획득해 320점으로 우승했다. △중국(297점) △영국(289점) △태국(280점) △터키(240점)가 뒤를 이었으며, 다음 대회는 2년 후인 2021년 중국 우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WT 선수위원 남녀 각 2명 총 4명이 선정됐다. 지난 3월 WT는 선수위원회 후보자 접수를 통해 'WT후보선발위원회'를 통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 남자선수 3명, 여자선수 8명 등 총 11명의 후보자를 압축했다.

참가 선수들은 14일부터 18일까지 남녀 후보자 각 한 명씩 투표를 진행, 가장 높은 득표수를 받은 선수를 선출했다.

여자는 중국 태권도 여제 우징위(-49kg급)와 크로아티아 니키타 글랜스노빅(Nikita Glasnovic, W-57Kg)이 남자는 영국의 벤자민 하인네스(Benjamin Haines M-68Kg), 미국의 스테픈 람브딘(Stephen Lambdin, M+80Kg)이 선출됐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동료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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