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올림픽
태권도와 올림픽
  • 한예진 기자
  • 승인 2019.05.1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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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완상명대학교 현 명예교수
예체능 대학장 역임
KBS 전 태권도해설위원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보인지도 어느듯 18년이 지났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에게 환희와 절망과 탄식을 자아내는인류 최고의 스포츠 축제장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제우스신을 위한 제전경기 였던 고대 올림피아드는 데오도시우스 황제의 기독교 보호 정책 이란 명분으로 AD 393년 제293회를 끝으로 약 1500년간 지속되다가 살아졌다. 근대 올림픽의 부활은 올림픽의 아버지라고 불리워지는 프랑스의 쿠베르탱에 의해 1896년 제1회 대회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열였다. 고대 올림픽 유적지들이 속속 발굴되면서 전 세계 청년들에게 평화와 꿈을 심어 주자는 취지로 다시 시작된 현대 올림픽은 어느듯 2020년 도쿄 올림픽이 32회째를 맞이하게 되면서 한 세기가 지났다.

태권도는 1973년 세계태권도 연맹이 창립되고 27년 만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으로 채택되어 그동안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6년 바로셀로나 두번의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보이다가 드디어 정식 종목 으로 채택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무도를 다시한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도 시드니 현장에서 그 감격의 순간을 마이크로 전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 지금도 그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걸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

태권도와 유사한 종목인 우슈는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참여 했으나 차기 도쿄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서는 제외 되었다. 또 가라데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는 채택 되었지만 가라데 인구가 많은 프랑스의 파리 대회에서는 제외 되었다. 일본과 중국은 두종목의 올림픽 입성을 위해 집요한 노력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유사한 격투기 종목들이 올림픽에서 한두번 선보이다가 좌절된 이유는 세계 각국의 보급정도,스포츠로써의 가치등이 태권도와 비교 했을때 올림픽 경기로써의 적합성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 올림픽은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 경기로써의 적합성을 가장 중요시 하며 여기에는 경기인구와 보급정도,여성 참가및 양성평등,청소년 참여,도시풍 선호도 (URBAN APPEAL) 등에 부합 되는지의 여부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대국들의 독무대인 메달획득 분포,전국민이 즐길수 있는 스포츠로써 건강과 체력향상에 도움을 줄수 있는지등의 다양한 분석을 통해 I.O.C 집행위원회서 추인하고 총회서 결정한다.

그럼 태권도는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남을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 으로는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이유는 첫째,세계 200여 개국에서 남녀노소 빈부의 차이 없이 수련생이 많으며 특히 청소년 인구가 많다.둘째,장비나 시설이 타 종목에 비해 적은편 으로 경제적 으로 어려운 국가에서도 접하기쉬은  개인종목이다. 셋째,지금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타 종목에비해 대륙별,국가별 메달획득이 고루 이루어졌다. 이또한 각국 I.O.C위원들이 자국의 메달 획득에 있어서 태권도 종목에 기대 하기 때문이다. 넸째,위에서 말한 올림픽 경기로써의 적합성 여부에 부합하는 여러 조건들을 태권도는 충족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더 재미있고 객관적인 룰 개정을 통해 변신을 거듭 해야 한다. 또 겨루기 위주에서 탈피해서 품새종목도 포함 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올림픽 종목에서 영원히 남을수 있을겄이다.

"신은 이란에게 석유를 줬지만 한국에는 태권도를 줬다"
시드니올림픽 남자68kg, 4강전 신준식과 이란 선수와의 경기를 중계 하면서
시드니 말말말~ KBS해설자 2000년 9월 29일 중앙일보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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