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고단자 심사 이대로 좋은가
국기원 고단자 심사 이대로 좋은가
  • 김예진
  • 승인 2019.04.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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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심사는 태권도 단의 권위를 실추하는 것”
‘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 필요“
‘기심회’ 워크숍 제도에 대한 개선필요’

 

국기원 실시한 8, 9단 심사가 또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태권도 최 고단자인 8, 9단 심사는 국기원이 직접 실시하는 승단심사로 1년에 4회, 매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4/ 분기 8,9단 고단자 심사에서는 합격률 67%, 불합격 33%에 비해 이번에 논란이 된 지난 3월 09일 3/4분기 8, 9단 심사는 합격률이 무려 95%가 넘어 부실한 심사를 넘어서 하나마나한 형식적인 심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사당시 찍었던 동영상이 나돌면서 국기원을 향한 비난은 극에 달하고 있다.

8. 9단 심사를 진행 후 동영상을 본 태권도계에서는 명색이 태권도의 최고단자인 8, 9단 심사가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여 단증을 발급하는 것은 국기원 스스로가 태권도 단증의 권위를 스스로가 무너뜨리는 결과라며 이는 태권도 단증 자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8, 9단 심사는 심사평가위원들의 평가표에 의해  합격여부가 결정되는데 심사평가위원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국기원만 욕을 먹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기원 8, 9단 심사평가위원은 각 시도협회에 1명씩 배정하고 국기원에서 10명의 심사평가위원을 임명한 후 이들을 1, 2조로 편성해 돌아가면서 심사를 평가하고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이다.

시도협회에 배정된 심사평가위원들은 대부분 시도협회의 원로들이 추천되어 임명되고, 국기원에서 임명하는 심사평가위원들은 국기원에서 임명하는 것이고 이들에 의해 심사합격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국기원이 결코 심사평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공정성과 객관성이 기준이 되어야 할 심사가 심사평가의 기준이 일정하지 않고 심사평가위원들의 주관적인 평가가 기준이 되다보니 응시자와 심사평가위원간의 인맥이나 청탁 등에 좌우될 소지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

심사 때마다 문제점이 노출되고 비난의 목소리가 분분하지만 국기원은 시간이 지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태도와 심사평가위원의 무감각한 인식이 태권도 고단자 심사가 있으나 마나 한 가치 상실과 더불어 단의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급기야는 태권도 단위 자체의 의미가 퇴색하다 못해 부정당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어 태권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고단자 심사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심사평가위원자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심사진행의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심사평가위원들의 판정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를 하여 문제가 있는 경우 합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가 된 심사평가위원들에 대해서는 다시는 심사평가위원은 물론 국기원 ‘기심회’ 임원 등 국기원의 어떤 직책도 맡을 수 없는 강력한 제제를 가한다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시도협회에서 시행하는 승품•단 심사 시에도 질서 유지와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권위를 위해서 적정한 응시 인원을 제한해야 함에도 이를 제한하지 않고 접수마감일까지 응시자를 무제한 접수받아 하루에 수천 명씩 심사를 보는 질적 관계로 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처럼 수천 명의 응시자로 하여금 심사장의 무질서로 무엇을 하는 심사인지 모르는 각 시도협회에서 시행하는 승품•단 심사를 비롯하여 고단자 심사까지 태권도 승품•단 심사 전 과정에 대한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늦었지만 ‘늦었다는 것을 아는 순간이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하루라도 빨리 태권도 승품•단 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음은 2019년 국기원 ‘기심회’ 워크숍에 대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는 문제이다.
국기원 ‘기심회’는 국기원 승품•단 심사와 한마당 대회 등을 집행하며 태권도의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역할로 화합단결을  위해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도 새롭게 구성된 기심회의 첫 작품으로 지난 3월9일 3/4 분기 1차 고단자 심사를 집행하면서 직책별, 분과별로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관계로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워크숍에서도 수천만 원의 예산집행에 비하여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예년에 비하여 진전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태권도계의 지배적 여론이다.

이에 태권도일각에서는 2019년도 ‘기심회’가 비록 국기원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기심회’보다 의장단과 임원을 줄이고 변화된 모습으로 진일보하겠다는 각오로 출발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며 워크숍에 대한 여론도 다음 해부터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매뉴얼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국기원 집행부는 귀를 기울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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