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도장이 우리 아이를 키운다
태권도 도장이 우리 아이를 키운다
  • 한예진
  • 승인 2019.03.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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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완
상명대학교 현 명예교수
예체능 대학장 역임
KBS 전 태권도해설위원

 

 

요즈음 영국의 데일리 마일(Daily Mile) 운동이 전 세계 36개국 7000여개의 초등학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은 약1마일 (1600m) 을 15분간 매일 등교 후 학교 운동장이나 주변을 빨리 걷거나 달리는 프로그램으로 7년 전 스코틀랜드의 초등학교 교장 이였던 일레인 와일러(wylie ) 씨에 의해 개발 되었다고 한다. 이 운동이 시작된 계기는 애들이 뚱뚱하고 약간의 움직임에도 쉽게 지치는 어린이들을 위해 고안 되었다.
이 프로그램 참여 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약20% 상승 되면서 점차 다른 나라에 파급되어 좋은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체육 수업이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체육시간이 배정되지 않고 3학년부터 주 3시간의 체육수업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통합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주제 중심의 교과가 섞여있어 신체활동 시간은 현저히 적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신축 건물에 밀려 전국 학교 운동장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차 위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어린이들이 신체활동 부족으로 야기되는 심각한 비만과 체력 저하는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신체활동의 부족은 체력 저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 효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많은 선행 연구에서 지적했다.

태권도 수련생들의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다.
그 동안 이렇게 부족한 신체활동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전국 태권도장이 앞장서  해결하고 있다고 자부해도 좋다.
태권도 수련은 체력을 기르며 안전과 규칙을 배우고 책임 의식을 키우며 예의, 판단력, 용기, 인내심, 협동심, 자신감등을 기를 뿐만 아니라 인성도 함께 키우는 좋은 스포츠 종목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태권도 도장에 보내는 이유는 앞에서 열거한 긍정적인 요소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우리나라도 태권도 종주국답게 전국의 각 급 학교에서 등교 후 의무적으로 약 15분간 태권도 발차기나 지르기 동작 등이 포함된 율동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부족한 신체활동을 보충 했으면 좋겠다. 장비나 시설이 필요 없는 전신운동이며 체력 향상과 학업 성취도에도 보탬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 으로 전개 되면 태권도 보급 확대는 물론이고 다시 한 번 한류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실존주의 철학자이며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카뭐는 대학시절 축구 골키퍼로 활동 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축구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과 의무에 대해서 가장 확실히 배웠다"고 했다.
이렇게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체력향상 뿐만 아니라 지구촌 인류평화와 인간성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 할 수 있어 태권도 수련도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 하는데 좋은 신체 활동이다.

'태권도 사범들 그들은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체력과 스포츠 맨쉽을 심어주는 전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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