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태권도를사랑하는모임(이하 태사모)’은 제주도태권도협회(회장 문성규와 상근이사)를 업무방해,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힌 가운데 2월 7일 문성규 회장이 이를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태사모는 △허위승품ㆍ단심사를 통한 업무방해 △수천만원의 공금횡령 △상근이사 자격증 대여 등의 의혹을 제기하였고 당시 경찰 고발까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태사모는 문 회장이 2017~2018년 국기원(제주도태권도협회 주관) 승품ㆍ단심사 과정에서 7명이 불합격 됐는데도 최종 합격 처리했고, 개인 지출 내역 영수증을 협회 회계에 포함시켜 지급받는 등 투명하지 못한 예산집행으로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며 회계장부와 통장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문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2018년 국기원 승품ㆍ단심사 과정에서 7명이 불공정하게 최종 합격 처리됐다는 의혹은 “불합격자는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라며 “제주지역에는 도장심사공정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해 회장과 심사시행책임관이 재차 비디오 판독을 한 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은 “2017년 평화기대회 개최 시 손실된 1400만원을 대납했던 돈을 받은 것이고 경조비, 지원비 등 협회가 당연히 쓸 수 있는 돈이었으며 정기총회를 통해 이에 대한 예ㆍ결산을 승인받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 경찰에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문 회장은 태사모 양홍기 감사와 고철진 행정부회장이 승품ㆍ단심사 조작 정황을 포착했고 이 외 다수의 부정 정황을 포착했다”며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