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국기원, 첫 걸음부터 ‘삐끗’
갈 길 바쁜 국기원, 첫 걸음부터 ‘삐끗’
  • 한예진
  • 승인 2019.02.0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첫 임시 이사회, 과반수 불참으로 '무산'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국기원이 2019년도 첫 걸음부터 '삐끗' 거렸다. 올해 첫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이사진의 과반수 불참으로 이사회 자체가 '무산'된 것.
지난달 24일 르메르디앙 호텔 2층 세잔홀에서 열린 제1차 국기원 임시 이사회가 이사진의 과반수 불참(재적 이사 9인 중 3인 참석, 당연직 2인 포함)으로 인해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국기원 2019년 첫 임시 이사회가 이사진의 과반수 불참으로 무산됐다.
▲국기원 2019년 첫 임시 이사회가 이사진의 과반수 불참으로 무산됐다.

 

특히 국기원은 이사회가 무산된 뒤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이사진들의 불참 사유와 다음 일정 등 어떤 내용도 전달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현 국기원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후 국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불참한 이사들은 국기원의 개혁 방안을 마련한 후 이사회를 진행 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으로 이사회 개최 십여 분 전에 불참통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이사회는 △국기원 현안에 관한 건 △감사 선임에 관한 건 △오현득 이사 사임 처리에 관한 건 △국기원 정관 개정(안) 반려에 관한 건 △국기원 법인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에 관한 건 △세계태권도연맹과의 지원금 등 협의에 관한 건 △심사시행수수료 인상에 따른 관한 건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으로 비공개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국기원의 정상화를 바라는 70여 명의 태권도인은 르메르디앙 호텔에 모여 이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성원 미달이라는 사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자리에 모인 태권도인 일각에서는 "이사들이 무더기로 불참한 것은 누군가가 이사들의 배후에서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이사들의 무책임함과 이사장을 비롯한 상근 임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이사회 무산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국기원 이사진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또 불참한 이사들의 불참 이유에 대해 "이사들 스스로가 개혁 방안을 만들어서 이사회에 제출하고 이를 회의를 통해 의결하는 것이 이사들의 책무인데 자신들은 아무런 안도 제출하지 않고 개혁안을 만들어서 이사회를 개최하자는 말로 이사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돌리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