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태권도로 이끄는 '한류 열풍'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태권도로 이끄는 '한류 열풍'
  • 이형기 기자
  • 승인 2019.01.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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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출신들, 세계 곳곳 누비며 태권도 전파

세계권도평화봉사재단(총재 이중근)에서 한 때 태권도 봉사자로 몸 담았던 단원들이 세계 곳곳에 태권도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봉사를 마친 이들이 어엿한 태권도인으로 성장, '한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일랜드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차동민 씨
아일랜드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차동민 씨

 

이와 관련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봉사 단원으로 활동하다 태권도가 좋아 이를 직업으로 삼고 해외 태권도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7일은 소개했다.

△캄보디아 △폴란드 △스웨덴 △가봉 등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대륙과 나라는 다르지만 사범, 코치, 경호원 등 태권도를 내세워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봉사로 시작한 태권도가 잡(job)이 된 셈이다.

연결 끈 역할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이 했다. 먼저 가천대 출신 신효림씨(31)는 2010년 7월부터 1개월간 마다가스카르에서 태권도 봉사를 한 경험을 살려 현재 가봉에서 대통령 경호원을 맡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은 자국민이 입성하기도 어려운 곳이지만 국적이 다른 여성이 입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진수씨(26)와 강민애씨(25)는 해외 국가의 태권도 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권도 봉사를 한 김 씨는 페루 태권도 협회에서, 우석대 출신의 강씨는 2017년 봉사 때 캄보디아와 인연이 돼 현재 캄보디아 태권도 협회에서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이어 강인철씨와 차동민씨는 각각 국기원에서  폴란드와 아일랜드에 발령한  정부파견 사범으로활동하고 있다.

차씨는 "태권도 훈련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는 현지 선수들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 아일랜드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 준 봉사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14년 1월 한 달 간 폴란드에서 단기 태권도 봉사를 한 경험이 있는 최대건씨(28)는 현재 싱가포르 KTMA 태권도장 사범으로 활동 중이고, 가천대 출신 김민지씨(25)는 2016년 1월 스웨덴에서 봉사를 한 뒤, 현재 스웨덴 무도 태권도장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국가는 다르지만 태권도를 전파하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 문화와 스포츠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봉사활동을 통한 세계 평화 기여를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됐다.

2018년 12월 기준 123개국에 2170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 수련 △한국어 교육 △한류 문화 전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0년 5월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통합브랜드인 WFK(World Friends Korea)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같이 정식 단체로 등록됐다.

한편, 2015년부터 재단 총재를 맡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태권도 사랑이 남다르다. 총재를 맡기 전에도 20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 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를 2012년 건립·기증했다.

최근에는 미얀마 태권도 저변을 넓히기 위해 40만 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 규모의 태권도 훈련센터를 건립, 미얀마 정부에 기증한 바 있다. 아울러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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