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태권도팀선수권, 중국 여자부 4연패…'이란 남자부 2연패'
2018 월드태권도팀선수권, 중국 여자부 4연패…'이란 남자부 2연패'
  • 김현덕
  • 승인 2018.11.2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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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월드태권도팀선수권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다. 출전한 주요 선수들이 잇따라 다쳐 예선에서 모든 경기를 포기했다. 

이란과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남녀 팀 챔피언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자예드스포츠종합경기장(Zayed Sports Complex)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2018 월드태권도팀선수권’ 4인조 단체전에서 중국이 여자부 4연패를 이란은 남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 여자 단체팀은 긴 신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해 결승에서 힘과 강한 체력으로 한국을 예선에서 꺾은 코트디부아를 상대로 77대41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머리를 공략한 중국은 코트디부아르 역전의 기회를 완벽히 차단했다. 4회전까지 주도권을 이어가며 농구 스코어로 누르고 4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새계태권도연맹
새계태권도연맹

 

한국(강보라, 김민정, 이아름, 김잔디, 오혜리)은 24일 코트디부아르와 리그 예선전 첫 경기에서 져 이후 기권했다. 김잔디(삼성에스원)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데 이어 3회전에서는 경량급 기대주 강보라(성주여고)가 힘과 신장에서 앞선 -67kg급 최강자 루스 그바그비를 상대로 빠른 몸놀림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뒤 후려차기 일격을 당하며 턱뼈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었다.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이란이 올해도 지난해 결승서 맞붙은 러시아와 똑같은 종료 직전 역전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30대31로 끌려가던 이란이 종료 2초 전 회심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32대31로 한 점 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장준, 조강민, 이대훈, 변길영, 인교돈)은 준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와 예선 리그전 첫 경기에서 패한 뒤 기권했다. 이 경기 중 앞날 그랑프리 파이널 -58kg급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장준(홍성고)이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은 데다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월드태권도팀선수권은 기존 5인조 단체전 방식에서 올해부터 ‘4인조 단체전’으로 변경됐다.

각 국가 팀에서 최소 4명과 한 명의 후보까지 더해 최대 5명이 출전한다. 1회전은 체급별 1분씩 총 네 명이 4분, 2회전은 사전 경기부에 제출한 지명 선수 3명이 1분씩 3분으로 진행한다. 이후 3~4회전 경기 시간은 3분, 교체권은 15초 이상 공방 이후에만 12회 이내로 사용할 수 있다.

남녀혼성 4인조 단체전에서는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러시아는 지난해 우승팀 중국과 강팀 코트디부아를 연이어 꺾은 터키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1회전부터 결승전다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먼저 터키가 9점 선취하며 내리 달아나며 불을 붙였고, 러시아가 곧바로 두 점 차까지 쫓았다. 2회전 초반에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회전공격을 시도하는 터키에 몸통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4대 14로 점수를 벌렸다.

터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터키는 3회전에서 회전공격과 얼굴 득점으로 러시아를 추격했다. 러시아는 3회전 중반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결국 3회전 마지막까지 몸통 득점으로만 10점을 획득하며 최종 37대22로 혼성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혼성전(김민정, 김잔디, 김석배, 변길영) 출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권했다.

남녀 각 2명씩 총 4명이 겨루는 혼성전은 1회전 지명선수끼리 각 1분씩 총 4분이며, 2~3회전은 3분 동안 진행된다. 이때 교체는 최대 8회까지 가능하나, 남자와 여자 선수끼리는 대결하지 않는다.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만 대결한다. 교체는 최소 15초 이후 가능하고, 팀이 전략적으로 동성 또는 성별 전환 전략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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