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득 원장 해명에도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혹들
오현득 원장 해명에도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혹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7.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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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득 원장 해명에도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혹들
성추행 의혹 “사실이면 원장 그만 둘 것”

최근 지속적인 폭로전과 여러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기원 오현득 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하고 있는 오현득 국기원장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 원장의 해명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국기원과 오 원장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4시 국기원에서는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는 자신과 국기원의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원장은 먼저 최근 살인교사를 지시했다는 한 시민단체 대표의 주장에 대해 ‘테러전문가인 내가 테러를 모르는 사람에게 지시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그 누구에게도 지시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 원장과 오 총장은 청부 살인교사지시 및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서 ‘중국에 파견된 김 모 사범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심사권을 주지 않자 불만으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모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성추행에 대해 오 원장은 “김 모 사범과 해당 여성을 포함해 4인이 모처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번 했고, 그 이후 한 번 정도 더 식사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외에 그 여성을 만났으면 원장을 그만 둘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자신이 살인교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이하 ‘바태연’) 김덕근 대표는 기자와 만나 “만약 청부 살해교사지시를 받은 김 모 사범이 아무생각 없이 살해를 시행했더라면 나는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8일 김 대표는 살인교사 예비음모죄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하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지난달 20일 강남경찰서(이하 ‘강남서’)에서 1차 고소인 진술을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청부 살해교사지시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 공명정대한 사법기관의 수사를 위해 매일 ‘서울지검’과 ‘강남서’에서 구속수사를 주장하고 있다”며 “양심고백을 한 김 모 사범의 증언과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건일지와 진정서, 고발장 등을 보면 리얼하게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오 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태권도의 성지로서 신성시해야 할 국기원의 수장인 오원장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지난 달 21일 피해 여성인 당사자가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변호인을 선임하여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 여성이 무엇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며 고소장을 접수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외 파견사범의 약점을 이용하여 국기원의 원장과 사무총장이 ‘갑’질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진솔하게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사과하고 국기원을 떠나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일 텐데 피해자들을 음해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기원에 대한 잡음은 작년부터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기원과 오 원장에 대한 지속적인 폭로와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줄지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국기원와 오 원장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태권도인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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