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 9단고단자회장 “태권도 정체성 확립 앞장설 것”
김경덕 9단고단자회장 “태권도 정체성 확립 앞장설 것”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5.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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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인 정신적 지주 역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태권도9단최고고단자회 김경덕 신임회장이 정체성 확립을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무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4월 7일 국기원에서 열린 ‘2018 국기원 태권도9단최고고단자회(이하 9단최고고단자회) 정기총회’에서 역대 최연소로 2년 임기의 6대 회장에 선출된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71)은 “9단최고고단자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닌 태권도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태권도가 스포츠로 세계화의 발전을 이룬 반면 ‘깨달음의 무도’라는 정체성은 점차 잃어가고 있어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도 태권도의 본질을 되찾는데 우리 9단최고고단자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25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9단최고고단자회는 53세가 돼야 승단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평생 태권도를 수련한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자격이 엄격하고 가입이 까다롭다”고 밝힌 김 회장은 “미국의 경우 8ㆍ9단회가 있지만 국기원 승단자 뿐만이 아닌 각 체육관에서도 단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우리의 9단최고고단자회와 엄격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태권도에 묻혀가는 태권도의 무도 정신을 재확립하기 위해 가칭 ‘월드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 창립을 임기 중 이뤄내겠다”면서 “9단들이 50년 이상 수련하며 쌓은 노하우와 무형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후진들에게 전달한다면 ‘무도 태권도’의 정신을 계승하고 인성교육에도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튀니지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이란이 금메달 7개를 쓸어담으며 우승한 것은 수원 출신의 강신철 사범이 과거 무도 태권도 시절의 수련방법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라며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가라데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총리대신이 직접 나서는 등 폭넓은 지원을 하는 이때에 우리도 ‘국기 태권도’의 정신을 지키는데 보다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故 김운용 회장이 스포츠 태권도로 100년 미래를 설계했다면 이제는 예와 도를 중시하는 무도 태권도의 정신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성을 함양하는 ‘한류 정신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최근 중국에 태권도 수련생이 1억 명을 넘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이들에게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태권도의 정신을 담아 올바르게 교육한다면 대한민국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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