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 개선 신중해야
경기복 개선 신중해야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3.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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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날아온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의 기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많은 태권인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한마디로 태권도복을 경기하기 좋고 편리한 복장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아울러 신축성 소재를 채택하여 몸의 윤곽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전환 하겠다는 발상이다.

 태권도의 경기복을 개발하면서 미디어노출을 운운하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선수들의 몸매와 다이내믹한 태권도의 동작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눈요깃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만약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면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경기의 내용이 박진감이 넘치고 판정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도록 해서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야지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서 미디어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처음 몇 번은 가능할지는 몰라도 그 효과가 멀리가지 않게 되고 그리되면 또 다른 눈요깃거리를 만들어야 된다는 의미가 된다.

 몇 년 전 여자 농구가 프로화 되면서 시도했다가 비난만 사고 1년 만에 기존의 유니폼으로 전환한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태권도의 도복은 단순히 입고 벗는 의복의 개념이 아닌 태권도의 철학이 담겨져 있는 그래서 도복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존재이다.

물론 지금의 도복이 경기를 치르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지만 태권도를 상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도복을 배제한 경기복 개발은 기본이 무도라는 태권도의 정신과 철학을 한낱 공허한 헛구호로 날려버릴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에 많은 태권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의 도복도 개발 당시, 가라데의 색깔을 벗어버린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관 통합으로 잃게 된 원로들의 기득권을 보상하는 차원으로 주식회사 대가상사(대표이사 : 김일상)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졸속으로 개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도복이 지니는 상징성이나 철학적 의미를 생각할 때 경기복을 개발하고 도복을 바꾸는 일은 시간을 두고 공론을 모으는 절차가 없이 진행된다면 갖가지 루머와 비난에 태권도계가 또 다른 분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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