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봉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의 눈물...
무한도전, 가봉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의 눈물...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8.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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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특집 '배달의 무도’, 박상철 사범태권도의 숨은 주역, 해외 파견 사범들을 기억하다


▲ MBC무한도전 2015.08.15일 방영분 캡쳐

지난 15일 MBC 무한도전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방영된 ‘배달의 무도’ 편에 등장한 가봉 공화국. 낯 익은 이름이지만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것 말고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국가인 이곳의 배달 주인공은 ‘태권도 민간 외교관’ 박상철 사범(64세, 태권도 9단)이다.

현재 태권도 9단인 박상철 사범은 33세 젊은시절 정부파견 사범으로 아프리카 적도에 위치한 가봉 공화국에 들어가 27년 만에 동양인 최초로 대통령 경호실장이 되었다.

대통령 경호실장이 되기까지 외국인으로서 견뎌야 했을 편견과 의심의 눈초리, 그 모든 상황들을 딛고 대한민국 국기태권도를 낯선 땅 가봉에 전파하여 가봉의 공식 경호무술을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교체하기까지 이른다.

현재 가봉의 태권도 인구수는 약 30만명. 전체인구 150만명 중 20%라는 인기 스포츠로서 태권도가 보급이 되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린 그는 민간 외교관이라 인정 받고 있다.

MBC 무한도전 광복70주년 특집에서 박상철 사범의 모습이 비춰지기 전까지, 누군가에겐 그저 먼 땅에서 일궈낸 ‘성공스토리’에 불과 했을 그의 삶이었을 것이다.

30여 년을 낯선 타국에서 맨손으로 일궈낸 성공신화, 그 이면에는 그저 조국과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대한민국의 한 아들로서 살아가는 박상철 사범의 삶이 있었다.

▲ MBC무한도전 2015.08.15일 방영분 캡쳐

어머니의 만두와 김치, 반찬을 먹으며 눈물을 쏟는 박 사범의 모습 속에서, 방송에 조명되지 않은 수 많은 ‘태권도 민간 외교관’들의 모습이 겹쳤다.

한글, 아리랑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문화브랜드인 태권도가 한국을 알리는 컨텐츠가 되기까지 낯선 땅에서 태권도 교육 하나만으로 수 많은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해외 사범들이 있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박 사범 뿐 아니라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들고 파견된 수 많은 사범들이 이름도 없이 오랜 세월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삼켰을 시간들을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에서 비춰진 박상철 사범의 눈물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특집. 박 사범의 인간적 눈물을 통해 다시 한번 그들을 기억한다.

비록,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는 아닐지라도 젊은 시절 가족과 김치와 익숙한 문화를 포기하고 낯선 나라에서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며 세계적 스포츠로서의 태권도 기반을 닦은 세계 곳곳의 대한민국 사범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요 세계태권도의 숨은 주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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