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호 사설] 이상스런 태권도 공화국...
[116호 사설] 이상스런 태권도 공화국...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8.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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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호 사설] 이상스런 태권도 공화국...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바로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다. 때문에 한 국가의 통치자는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고위 정치가나 2인자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통치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최근 태권도 유관 단체들의 흐름을 살펴보니 그 흐름이 요상스럽다. ‘태권도에는 이상한 공화국이 있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실제 태권도 수장들 중에는 일선 사범 눈치는 보지 않고, 고위 정치인 및 정부, 제 2인자의 눈치만 살피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온 원로 태권도인의 수장들을 우리는 태권도의 상징이며 태권도 대통령 격으로 추앙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권도 제도권의 대통령(?) 중에는 자리만 지키고 방문객과 사진이나 찍어주는 모델로 착각을 하는 수장이 있는가 하면, 국무총리와 장차관 눈치만 보며 그들이 하자는 대로 움직이는 줏대 없는 로봇 수장 노릇을 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제도권의 권력자인 수장 중에는 태권도도 잘 모르며 태권도의 정체성에 대한 식견 또한 일천하기 그지없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태권도계의 비정상적 상황을 좀 아는 태권도인들이 모이는 장소에선 터놓고 제도권 수장들을 비판하면서 그럴 바엔 차라리 2인자에게 수장자리를 물려주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는 비판을 이구동성으로 쏟아 붓고 있다.


도대체 이같은 비정상적인 수장을 추종하는 세력은 누구인가? 그들은 정치권의 친박 실세(?)라는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인들을 태권도 제도권에 끌어들인 자들로, 논공행상의 일환으로 제도권의 고위급 상근임원 자리를 꽤 찬 태권도 정치꾼들이다.


이들은 얼마 전 제도권의 수장 중 자신들이 주장하고 조정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자 궁지로 몰아세워 자진 사퇴토록 만들고 실세들이 단합하여 수장을 옹립한 후에는 허수아비 로봇으로 만들고 그들이 좌지우지 하는 기이한 태권도 공화국의 형국이 되고 말았다.


부끄러운 현실이고 표현이지만 우리가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키고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단증을 발급해 주는 세계태권도본부라 자임하는 종주국 수장이 H 정치인에게 ‘무조건 황공무지로소이다’로 감읍하는 꼴이라니. 태권도인들이라면 누구나 수치스럽고 한심스러워 한탄이 절로 나올 뿐이다.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기원장으로서의 권위를 세웠던  대선배인 원로 엄운규, 이승완, 이규형 전 원장 등이 지켜온 태권도인의 자긍심을 지키지 못하고 고액의 월급에 고급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자신의 처신에 대하여 일말의 양심과 뉘우침이 있다면, 꼭두각시의 탈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그러하지 못한다면 용퇴함이 태권도인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자신의 명예도 되찾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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