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말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설] 주말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5.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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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호 사설] 주말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한태권도협회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리그를 운영하기로 하고 TF팀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주말리그는 잦은 대회출전과 이를 위한 훈련 등으로 선수들이 학업에 등한시 하는 점을 개선하고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이다.
 
지금까지 주말리그는 축구, 야구 등의 단체전 경기를 중심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개인전이 주를 이루는 종목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이라 할 수 있다.
 
태권도 주말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축구나 야구의 경우 단체경기이고 학교운동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개 어느 정도의 인구가 있는 도시지역에 팀이 존재하여 선수들의 관리와 이동이 용이하지만 태권도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학교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대부분 도장을 중심으로 선수가 육성되고 있으며 소수의 선수들이 각 도장에 흩어져 있어 이를 관리하는 문제나 선수들의 이동시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시·도별로 초등학생 선수들의 분포가 달라서 일부 시·도에서는 주말리그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야외 경기인 축구나 야구와 달리 실내경기인 태권도의 특성상 매트를 설치하고 이를 회수하는데 들어가는 인력이나 경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주말리그를 성사시키는데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상에서 지적한 부분 이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불과 3개월을 남기고 완벽하게 준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주말리그를 시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을 수도 있지만 한번 실시된 제도를 변경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말리그를 시행하기 보다는 시행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완벽한 준비와 예상시나리오를 구비해서 추진하는 것이 주말리그의 혼선을 줄이고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5-05-08 09:39:50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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