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수기]블랙벨트월드태권도 이소영 주부
[수련수기]블랙벨트월드태권도 이소영 주부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5.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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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수기]블랙벨트월드태권도 이소영 주부
"글로벌 태권도의 위용을 느꼈어요"

 
 
2015년 4월 9일~15일(5박 6일간)미국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글로벌 페스티발 참가 및 현지 홈스테이를 통해서 한국의 태권도와 미국 태권도의 차이점과 느낀 점을 수련생의 시선으로 담아본 수기이다.                                -편집자 주.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도장 사무실에는 이인호 관장님께서 미국 인턴사범 생활 때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그때 미국 인턴사범 생활이 황금기이자 행복한 시절이라고 말씀하시던 관장님의 얼굴에는 눈빛이 반짝거렸고 입가에는 한가득 미소가 가득했다.
 
블랙벨트월드 태권도라는 문구가 낯설고 조금 어렵게 다가왔지만 관장님의 많은 이야기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 글로벌한 블랙벨트월드 태권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한번쯤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막연히 가보고 싶은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
 
2014년 10월 가을, 미국 블랙벨트월드 관장님과 인턴 사범들이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할 때 이인호 관장님께서 함께 가 보겠냐는 제안은 나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인호 관장님과 우리 세 아이(유경, 민준, 현준)포함해서 총 13명이 태권도원을 방문하였다. 태권도원에서의 미국 관장님과의 만남, 미국 블랙벨트월드 수련생들의 다양한 연령층, 패밀리 태권도, 뭔가 모를 호기심과 종주국인 한국과 다른 태권도의 묘미를 느낀 하루였다.
 
그날 이후 나의 결심이 하나 섰다. 언젠가는 미국을 준비해서 가보자. 그러기 위해 엄마로서 태권도를 배움과 동시에 영어공부도 조금씩 해 나갔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듯이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2014년 12월. 관장님께서 2015년 4월에 있을 미국 블랙벨트월드 페스티발의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난 우리 아이들 셋과 신랑, 패밀리 태권도를 꿈꾸며 미국 블랙벨트월드 페스티발을 준비했다.
 
참가자는 수련생 장유경 외 가족 4명, 김소원, 김소원 어머니, 민정우, 박은강, 유동엽, 유동현, 박상언, 박영제 등 총 12명이었다. 행사 참가는 이인호 관장님을 대신하여 인솔자로 수련생이자 학부모인 내가(이소영) 맡게 되었다.
 
드디어 미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전날부터 설렘으로 잠은 설쳤지만 피곤한 내색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 가는 미국여행이라 계획한대로 잘될 것 같았지만 예기치 않은 해프닝도 일어났다.
 
비행기 안에서의 압력차이로 코피가 많이 났던 수련생, 출국 전 몸살기운으로 감기약과 멀미약을 같이 먹어 컨디션이 나빠져 고열로 가방캐리어에 이동했던 수련생, 말이 통하지 않아 난감했는데 같은 한국 사람을 만나 도움 받은 일, 시카고에서 랄리로 가는 비행기가 기상악화로 취소가 되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도중 한 수련생이 없어져 찾아다니다가 말없이 비행기 안에서 찾았던 일, 12명이 한 팀인데 비행기에 자리가 없어 3명을 두고 8명만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일, 시카고에서 뒤늦게 출발한 2명의 수련생과 1명의 학부모님은 새벽 2시경에 랄리에 무사히 도착하여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 한 일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그 당시 시카고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미국 도착 이틀째 글로벌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사범교육과 승품심사를 통해 여러 나라 관장님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승품 심사 때 각 나라 관장님들도 배움의 길을 다듬고 또 다듬는 모습을 보았다.
 
스승이 더 배워서 제자들에게 한층 더 이끌어 주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에 더 멋져 보였다. 태권도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많은 노력과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스승님들의 태권의 열정을 여기에서 보니 나도 배우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그리고 승급심사 때 수련생 가족들이 열광적으로 참여하며 우리나라 태권도장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수련생 개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또한 열정적으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은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현실이 부끄럽기까지 한 모습들이였다.
 
그리고 기대하던 페스티발 경기 날. 어색함과 긴장감 속에서도 우리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겨루기, 품새, 격파 등을 하면서 당당히 대결하며 메달을 따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블랙벨트월드 이준혁 관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 “여기선 서로 가족같이 모여서 승리의 기쁨도 맛보며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갖고 이를 통해 자신감도 얻는다”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여 태권도로 하나 됨을 느꼈다.
 
다른 도장에서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블랙벨트월드만의 도장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이인호 관장님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대회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11일 저녁 파티가 있었다. 블랙벨트월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며 이준혁 관장님 인사말 및 메달 수여식이 있었다. 수여식 후 미국 관장님과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따뜻한 격려로 마음이 푸근해졌다.
 
특히 이준혁 관장님께서의 향후 글로벌한 블랙벨트월드만의 특혜를 이야기 해 주셨는데... 미국뿐만이 아닌 중국, 코스타리카,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블랙벨트월드 태권도를 경험 할 수 있으며 무한한 태권도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이야기 해주셨다.
 
특히 한국에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이인호 관장님을 시작으로 한국에 블랙벨트월드 태권도가 더 많아지고 글로벌한 블랙벨트월드 태권도가 되기를 소망하셨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홈스테이를 했는데 그분들이 자진해서 봉사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너그러운 모습과 기쁨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더 주고 또 주고 싶은 마음, 또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고맙고 감사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서 너무나 좋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또 다시 만남을 기약하면서 우리는 헤어졌다.
 
블랙벨트월드 태권도 이인호 관장님을 통해서 좋은 기회들을 경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미흡하지만 언젠가는 블랙벨트월드 태권도가 여러 각국 나라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더 큰 결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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