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채 의장 태권도원 초청강연
김용채 의장 태권도원 초청강연
  • 류화수기자
  • 승인 2015.05.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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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채 의장 태권도원 초청강연
“태권도정신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수련을 통해 승화시키는 것”
 
 

▲ 국기원 원로자문회의 의장 김용채 전 장관이 태권도원에서 초청을 받고
‘태권도 정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이 태권도 원로들을 초청하여 원로들의 태권도에 대한 경험과 고견을 듣고 이를 태권도원 운영에 반영하여 태권도인들에게 다가서는 태권도원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난 3월 31일 오후 2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기원 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채 전)장관을 초청하여 ‘태권도정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시간 30분 동안 강연을 들었다.
 
태권도원 직원 및 무주군 관계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서 김용채 의장은 ‘태권도 정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갖추어야 할 덕목이고 이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가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김 의장은 태권도정신에 대해 흔히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등을 말하고 있는데 이 말들도 훌륭한 말이지만 자신은 이것과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 정신이라 하는 것은 형이상학적인 구호 보다는 실생활에서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사람이 항상 갖추어야 하는 다섯 가지 道理(도리). 어질고, 의롭고, 예의 있고, 지혜로우며,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실천하고 전파하는 것이 바로 태권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대로부터 인, 의, 예, 지, 신이라는 다섯 가지 덕목을 가리켜 오상(五常)이라고 말하며 공자는 이중에서 인(仁)을 가장 중시하였고, 또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하여 지, 인, 용을 얘기하였다고 말했다.
 
맹자는 인에 의를 더하고 ‘예, 지’와 함께 ‘인, 의, 예, 지’의 4덕을 말하였고, 한대(漢代)에 이르러 동중서(董仲舒)가 처음으로 이것들에 신(信)의 덕목을 추가해 인, 의, 예, 지, 신이 오상의 개념으로 정착하였으며, 이를 왕자(王者)가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고사를 인용하였다.
 
이 다섯 가지 덕목을 태권도 정신에 그대로 접목하여 ‘인’은 타인에게 베풀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말하고, ‘의’는 올바른 것을 숭상하는 마음가짐이고, ‘예’는 부모 자식 간, 친구사이,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고, ‘지’는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을 말하고, ‘신’은 자신이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도 남을 대할 때 신뢰를 가지고 대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나고 김 의장은 서예가로서 태권도원에 ‘세계태권도성지’라는 휘호를 남겼으며, 이날 참석했던 사람들에게도 가훈이나 교훈을 삼을만한 고사성어를 휘호로 선물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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