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기 칼럼] 이유 없이 아픈 ‘근섬유통증’ 어떻게?
[윤태기 칼럼] 이유 없이 아픈 ‘근섬유통증’ 어떻게?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4.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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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기 칼럼] 이유 없이 아픈 ‘근섬유통증’ 어떻게?
 
 
지난 토요일 필자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분에게 27살의 아리따운 딸이 있다. 딸은 얼마 전부터 건강을 생각해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문제는 운동 시작 얼마 후 고관절을 비롯하여 다리가 아파 병원을 찾게 되었다. 처음 찾은 병원의 검사에서는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돌아섰다. 다시 대형 H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원인은 모호하지만 ‘근섬유통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한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여 그 딸과 함께 찾아오겠단다.
 
이와 비슷하게 필자에게 한의경락운동을 하겠다고 찾아온 A씨(56·여) 역시 최근 온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으나 검사에서 이렇다 할 원인이 없다한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있는 관계로 주위에서는 갱년기 증상이라며 곧 괜찮아질 거라 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가시기는커녕 생활하기도 힘들어 운동이라도 해야 되겠다며 찾아오셨다.
 
또 하나의 사례는 경찰청에서, P씨(33·여성 경찰관)가 무도 수련 후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였다. 무도 수련 후 영상 교육으로 사람의 뼈와 관절, 그리고 인대와 근육의 관계를 통해 ‘몸 움직임의 원리’에 대해 교육을 하였다.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교육이었다.
 
P씨의 상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종 아기를 데리고 잠을 잔 후에는 허리 및 다리 뒤쪽의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기도 하고, 정형외과에서 X-ray 촬영 후 이완제 주사를 맞기도 한단다. 그러면 아픈 통증이 풀리기도 한단다. 그렇다면 왜 척추가 틀어지고 다리에 통증이 올까?
 
이 뿐만이 아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밤에 잠들기 힘들고 숙면을 하지 못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잔 것 같지 않고, 만성 피로와 전신 통증에 시달린다면 ‘근섬유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근섬유통증’은 일종의 근육통으로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근육이나 인대, 관절주위조직 등에서 염증이 일어나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단순 방사선촬영이나 MRI 및 혈액검사 등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렇다면 근섬유통증에 대해 의학적 견해와 원인 및 치유 방법은 어떠한가?
 
근섬유통증의 의학적 진단적 정의는 3개월 동안 전신적으로 근육통이 있으면서 여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신에는 다양한 정도의 다발성 압통점이 있고, 피곤하며 잠에서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은 증상, 인지기능의 이상이 있는 경우, 기타 신체 증상으로 흔히 손발이 차고, 소화가 잘 안되고 변비나 혹은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등의 과민성 대장 증상, 두통, 생리 불순, 방광염, 불면증, 우울증 등의 여러 증상의 발생 정도를 수치화하여 진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과잉으로 근육을 사용하거나 한 자세로 수년간 일을 한다든지, 한 부위의 근육이 뭉치는 것에서 비롯되는 근육통(근근막증후군)과 감별을 해야 하고, 기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계 질환들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질병은 진단을 위한 특정한 검사 방법은 없지만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정확히 감별하여 전신의 근육의 통증이 다른 원인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 환자의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양의학에서는 근섬유통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뇌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및 신체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이상이나 호르몬 분비의 이상에 의한다고 추정된다. 그 중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증가와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부족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이 중추신경계 과감각이 일어나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통증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아픈 부위에 자극을 주면서 뇌 혈류의 변화를 측정하는 기능적 MRI 등의 검사로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한의학적 측면에서는 이런 경우 대부분은 몸의 활동 중 어떠한 문제로 인하여 몸에 흐르는 기운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몸의 생체 에너지인 기(氣)의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여 경락의 어느 부분이 막혀서 오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근섬유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아픈 자신들의 통증은 심각하지만 실제로 심각한 원인이 있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기순환(氣循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간혹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의욕이 저하되어있거나 운동을 하면 더 아파진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운동 시간과 호흡의 강도 조절을 하여 기순환(氣循環)운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의학에서의 치료는 이 경우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되는데, 통증이 한곳에 국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상신경절치료라고 하는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서 신경 및 근육 주사 요법이나 경구 약물을 적절히 조절하는 치료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어떠한 치료에도 만족스럽게 통증이 완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일부에서는 좋은 의료진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검사나 치료가 과잉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위 사례의 분들처럼 태권도 수련을 통한 기순환(氣循環)운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태권도의 기순환(氣循環)운동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잡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몸의 전(前) · 후(後), 좌(左) · 우(右), 상(上) · 하(下)의 기(氣) 균형을 잡아주면 되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통증으로 고통 받는 자신이 자신의 통증은 몸만 잘 다스린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바로 명상이 필요한 이유이다. 명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여러 병원을 전전하지 않게 되며, 지속적 운동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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