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기원 조직개편 무언가 부족하다
[사설] 국기원 조직개편 무언가 부족하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3.1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9호 사설] 국기원 조직개편 무언가 부족하다

 
 
국기원이 지난해 3월 20일 조직개편을 통해 2처, 1소, 10팀으로 운영되던 사무조직을 약 1년만인 3월 4일 2처, 7팀으로 개편하고 이에 따른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지난해 기존 6팀을 10팀으로 늘리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팀장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10팀 체제가 조직을 지나치게 세분화해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조직 간의 업무협조 등에서 문제점이 노출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국기원은 법정법인 출범 이후, 거의 매년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실시하여 직원들이 전문성을 쌓을 시간적 여유 없이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이는 조직 구성원들의 업무대처능력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피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처리하게 되어 조직의 효율성 저하는 물론 이로 인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현상을 부추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조직을 개편할 때에는 조직의 미래 비전이나 아젠다를 염두에 두고 개편하여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번에 1년 만에 개편된 조직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조직을 개편하면 이에 따라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이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국제 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강 모 팀장의 경우지난해 조직개편을 하면서 4, 5급이 팀장을 맡기로 규정을 정하여 6급인 강 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는데 이번 개편에서도 마찬가지로 팀장 직무대행으로 국제 사업팀장 직무대행 그대로 맡게 되었다.
 
4, 5급이 팀장을 맡기로 인사규정이 정해져 있지만 적절한 직원이 없어 직무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조직의 사정상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직무대행을 1년씩이나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모자라 해가 바뀌어 조직개편까지 시행했는데도 여전히 직무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잘못된 인사라 할 것이다.
 
차라리 강 팀장이 국제사업팀장으로 부적합 하다면 직급에 맞는 다른 보직을 주고, 대행기간 동안 국제사업팀장으로서 업무를 잘 수행하였다면 당연히 승진시켜 업무를 맡기는 것이 인사의 기본 원칙인데 이마저 무시한 국기원의 인사시스템이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이다. 국기원은 현재 1급 직원이 2명이 있고 2급과 3급 직원은 없으며, 4급 직원이 4명이다.
 
이러한 기형적인 인력구조는 4급 직원에 대한 승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10년 이상을 4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결과를 가져왔고, 4급 이하 직원들도 몇 년씩 능력과 무관하게 인사적체가 국기원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고 있어 이 점이 국기원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건강한 조직은 인력구조가 피라미드형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기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최고위급 직원인 1급 직원을 뒷받침해줘야 하는 2~3급 직원이 한명도 존재하지 않아 1급 직원이 정년퇴직을 하거나 다른 이유로 사직을 하게 되면 혼란이 불가피 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인사발령을 낸 것도 국기원의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근시안적 인사행태가 국기원 상근임원들의 내 임기 중에만 조용하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상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인재를 양성하고, 직원들의 근무실적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승진 인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5-03-20 09:30:36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