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복, 태권도 단체간 협력이 중요하다.
[사설] 경기복, 태권도 단체간 협력이 중요하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3.04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8호 사설] 경기복, 태권도 단체간 협력이 중요하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질과 기능, 시각적 효과 등을 고려하여 새로운 경기복을 개발하여 이르면 금년 하반기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태권도 경기복은 일반적으로 수련할 때 입는 도복으로서 경기복으로서는 적당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주기까지 한다는 점은 누차 지적되어온 사항이어서 어떤 형태든 새로운 경기복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경기복 개발이 세계연맹의 고유한 권한이라 하더라도 경기복이 태권도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다면 국기원을 비롯한 태권도 관련단체들과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세계연맹에서 품새경기복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세계연맹 주최대회에서만 사용되고 있고, 각 대륙연맹이 주최하는 대회(다른 대륙연맹은 모르지만 적어도 아시아연맹대회는 일반도복을 입고 품새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물론 각 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품새대회에서는 아직 품새경기복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더라도 세계연맹에서 일방적으로 겨루기 경기복을 개발하더라도 일선 국가협회까지 따라간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겨루기 경기복을 개발하는 당위성은 인정된다 하더라도 경기복을 개발하면서 태권도 단체들간의 유기적인협력체제가 구성되지 못하면 겨루기 경기복 역시 품새경기복과 같은 극히 일부에서만 입는 경기복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아무리 실용적이고 멋진 경기복이 개발되더라도 이런 경기복이 세계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에만 한정된다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극히 한정될 뿐만 아니라 그냥 낯 선 또 하나의 경기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경기복이 태권도 경기에서 당연히 입어야 하는 경기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려하여 개발하려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5-03-17 09:55:26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