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기건강칼럼] 왜 태권도에 ‘한의경락운동’이 접목되어야 하는가?
[윤태기건강칼럼] 왜 태권도에 ‘한의경락운동’이 접목되어야 하는가?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2.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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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기건강칼럼]
왜 태권도에 ‘한의경락운동’이 접목되어야 하는가?
 
자연과 인간은 원래 분리되지 않은 하나로 연결된 체계를 가지고 지구라는 땅위에서 공존하며 살아왔다.
 
비가 오기 전에 개미들이 줄지어 대이동을 하거나, 바닷가에 가면 농게들은 밀물이 들어올 시간이 가까워지면 구멍 속 집안으로 들어가며 집 입구를 닫는 것을 흔히 보았을 것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몰아칠 때 야생 동물들은 산위로 올라가 화를 면한 반면 인간들은 화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인간보다 미천하다고 하는 생각하는 곤충이나 동물들은 자연과 연결된 신호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알아차렸기 때문에 화를 면한 것이다.
 
선인들은 사람과 대자연을 연결하는 이러한 신호 체계가 왜 끊어지게 되었는지를 탐구한 끝에 그것은 사람만이 가지는 편협한 감정과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의 편협한 감정과 욕심을 잘 다스림으로써 대자연과 인간의 신호체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신호체계가 바로 기(氣)라는 개념이고, 그 복원 방법을 우리는 양생법(養生法)이나 기공(氣功)이라 부르고 있다. 결국 대자연을 이루는 기(氣)와 교감하고, 기(氣)를 느끼고, 기(氣)의 흐름을 찾을 때 대자연과의 신호체계를 찾아 우리는 신체의 건강까지도 다스릴 수 있다.
 
요즘 필자에게 몸이 몹시 불편한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 분들은 필자에게 활공(活功)을 받아 몸의 냉기(冷氣)를 관리하고 필자와 함께 한의경락운동법으로 몸의 건강을 찾고자 하고 있다.
 
냉(冷)하다는 말은 인체가 정상온도 보다 낮다는 말이며, 또 열이 한곳에 모여 그 반대되는 곳은 차다는 말이 된다. 추우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수축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무릎이 시리면 근육과 힘줄이 긴장하여 오그라들어 뼈와 뼈 사이가 가까워진다. 그러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일어나 염증 등이 생기기 때문에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필자와 가까운 사범들 중에는 이런 문제로 무릎을 수술한 사범님들이 많이 있다.
 
필자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 대부분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기(寒氣)와 화기(火氣)를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를 말하고 있다.
 
즉 오장육부 어디에건 화기와 한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장기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韓醫)에서는 그 방법으로 침이나 뜸, 그리고 탕약(湯藥)으로 한기와 화기를 다스리고 있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뇌졸중과 같은 혈관병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추운날씨로 인해 몸이 수축되는데다가 몸속 냉기로 인해 혈관이 기준 온도보다 냉(冷)하다면 긴장하고 수축하므로 동맥이 경색되어 뇌졸중이나 심장경색이 나타나고,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등의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반면 기준온도 보다 더우면 혈관이 이완되고 팽창하므로 혈관확장증이라든가 그 밖의 괴상한 이름이 붙여진 증상들이 나타난다.
 
고혈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몸이 차면 혈관이 긴장하여 수축되므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켜 생명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압력을 높여 더욱 힘 있게 심박동을 함으로써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몸이 냉해진 원인이 무엇인가를 판단하여야 한다. 그 원인은 주로 어떠한 영양이(地氣) 부족한데 기인하므로 약보다는 필요한 영양을 찾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허열(虛熱)을 실열(實熱)로 보고 단순한 혈관 확장제나 해열제를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발등의 불을 끄는 식의 근시안적 방법에 의존함으로써 고혈압은 점점 악화되고 불치병이 되는 것이다.
 
피부역시 피부가 차고 냉하면 비늘이 생기거나 검고 까칠까칠한 닭살이 되고 검버섯 등이 필 것이며, 피부가 기준 온도보다 더우면 빨간 반점 등이 생기고 두드러기가 나고 염증과 종기 등이 생기게 된다. 필자에게 치유운동을 받고 있는 몇 몇 분들의 근육통과 신경통 역시 마찬가지이다. 근육에 문제가 있는 부분 역시 기준온도 보다 차서 생기는 것이다.
 
피부와 근육 · 혈관 · 신경 · 힘줄이 긴장하여 수축하므로 기혈(氣血)순환이 어렵게 되고, 따라서 근육과 신경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므로 저리고 쑤시고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것이다. 단지 기운(氣運)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고 한의경락운동으로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몸이 따뜻하지 못하고 냉한 원인을 제거해야 증상이 호전되게 된다.
 
태권도(跆拳道)를 한자어 그대로 풀어보면 말 그대로 발이 연결된 다리와 주먹이 연결된 팔의 움직임, 즉 몸의 움직임을 통해 올바른 길(道)을 찾아가야 된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협의(狹義)의 태권도 원리인 공방의 원리(攻防 原理)에서 광의(廣義)의 원리로 몸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 올바른 사람(道)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氣)의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기(氣)감각은 대자연의 감각을 찾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경락을 알아야 하고 경락에 막힘없이 기운이 흘러야 된다.
 
온몸에 퍼져있는 12정경(十二正經)과 기경팔맥(奇經八脈)이 막힘없이 흐르기 위해선 몸 속 경락을 따라 움직임의 동작들을 구성해 태권도 수련을 시켜야 한다.
 
기(氣)감각이 살아나는 동작들은 현재의 태권도 동작에다 내공의 원리로 조금만 바꿔주면 가능하며, 이에 따른 체온 상승으로 면역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태권도 지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에서 밝혔듯이 태권도 지도자들의 편협한 생각과 자본주의 이념인 경영만을 생각한 태권도로서는 대자연의 신호체계를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태권도 지도자들의 편협한 생각과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의 생각을 잘 다스린다면 대자연과 인간의 신호체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신호체계가 바로 기(氣)라는 것이다.
 
결국 대자연을 이루는 기(氣)와 교감하고, 기(氣)를 느끼고, 기(氣)의 흐름을 찾을 때 우리의 몸은 건강할 수 있다.
 
건강이라는 화두는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더욱 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태권도계가 등한시 한다면 태권도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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