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기 건강칼럼] 무의식 속 습관과 우리의 몸
[윤태기 건강칼럼] 무의식 속 습관과 우리의 몸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12.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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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기 건강칼럼]
무의식 속 습관과 우리의 몸
 
 
가시광선(可視光線). 가시광선이라 하면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광선 파장의 색을 말한다.
 
즉,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7가지 파장의 색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볼 수 있는 7가지 색을 전부라 생각하지만 인간이 볼 수 있는 색의 파장 너머에도 또 다른 색들이 존재한다.
 
다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이다. 인간이 볼 수 있는 빨강색을 적색(赤色)이라 하며, 보라색은 다른 말로 자색(紫色)이라 한다. 적색 너머의 색을 적외선(赤外線), 보라색 너머의 색은 자외선(紫外線)이라 한다.
 
불가에서는 숫자 영(0)을 기준으로 0밑으로 할, 푼, 리, 모 … 찰라, … 청정, 위로는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 항하사, … 불가사의, … 무량 이라는 숫자의 단위를 쓴다. 그래서 공적을 쌓는 일을 무량(無量)이라 하며 남에게 책잡힐 일을 하지 말라고 그를 청정(淸淨)이라 한다. 무량청정(無量淸淨)이라는 말은 우리가 숫자를 계량(計量)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경락(經絡)이란 것도 이와 같다. 경락은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경락의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경락이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아마도 과학이 좀 더 발전하게 되면 경락의 실체 역시 밝혀질 것이다. 경락을 소통하는 기(氣)는 온도로 나타난다. ‘기(氣) 막혀 죽는다’ 는 소리가 있다. 기(氣)가 막혀 기(氣)가 돌지 않게 되면 우리 몸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필자에게 지도받고 있는 4품 소유의 고3 수련학생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발차기가 불편하단다. 하여 살펴보니 다리 뒤편으로 통하는 경락에 차가운 기운이 서려 있어 배를 깔고 눕게 한 다음 차가운 한기(寒氣)로 인해 잘 돌지 않는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경락을 풀어주었다. 경락을 풀어주며 몸을 살펴보니 골반의 불균형으로 몸이 왼쪽으로 약간 틀어져 있었다. 물어보니 평상시와 학교 수업 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었다.
 
건강을 지키려면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 반복하는 안 좋은 습관들이 있다. 수련생과 같이 무의식 속 최악의 습관들로 인해 우리 몸은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있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습관이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들은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 유지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공한다. 반대로 잘못된 자세는 나쁜 습관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의 기능들을 잘못 사용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인체구조와 기능면에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가 외면적인 문제가 된다면 외모상의 문제만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가 지속되다보면 경락도 막히게 되고 그로인해 자세가 틀어짐으로 골반도 틀어지게 되어 통증과 더불어 무능력 장애(disability)를 유발할 수 있다.
 
불편한 증세부터 무능력 장애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들은 장애의 심각성 및 지속 정도와 관련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고도의 전문화 된 활동 내지는 반복적인 생활 패턴과 관련이 있다. 기존의 상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예방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체역학을 이해하고 스트레스와 긴장이 가해질 때 신체는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몸 골격의 구조 정열(alignment)과 근육의 균형(balance)이다. 약화된 근육을 강화시키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근육의 균형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기운(氣運)을 활용한 몸의 관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핵심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선 관절을 이용한 적절한 운동(볼텍스·vortex)과 유연성이 필요하며,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관절의 운동에는 기본 법칙이 있다. 유연성이 클수록 안정성은 줄어들며, 안정성이 클수록 유연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비뚤어진다. 골반은 3개의 큰 뼈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과 오른쪽 골반 뼈와 그것을 이어주는 천골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수업을 장시간 받게 되거나 잘못된 자세는 골반을 비틀어지게 만든다.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가 함께 휘면서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척추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그로인해 소화불량이 생기거나 간이나 담낭에 압박을 줄 수 있다. 또한 위의 학생과 같이 경락이 막히게 되어 기운의 순환이 안 되어 몸의 노폐물이 하지에 몰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몸의 노폐물(냉기·冷氣)를 빼내주지 않으면 점점 더 몸이 무거워 지거나 자기 마음대로 몸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영(0)교시 수업과 과중한 수업량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다. 책상에 손과 얼굴을 대고 자면 손목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간다. 머리로 손목을 눌러 손목의 기혈(氣血)순환을 방해하고 엎드려 있기 때문에 척추에도 해롭다.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수업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이런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 만성 요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척추 측만증이나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태권도 수련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 준다면 편재화 되어 있는 태권도 수련계층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찾아보면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제도권이나 사범들은 그것을 찾지 않고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태권도 수련 시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경락을 활용한 한의학(韓醫學) 기체조(氣體操)를 활용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유연성 운동과 같이 수련하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즉 바깥 근이 속 근을 끌어내고, 반대로 속 근이 바깥 근을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녀가 교제할 때, 남자가 여자 친구를 이끌 때가 있는가 하면, 여자가 남자를 유도하여 끌고 나가는 것과 같이 우리 몸 또한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운동이 태권도에도 필요하다.
 
바로 조화로운 음양의 운동을 시킬 때 우리 몸은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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