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기원, 제 역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설] 국기원, 제 역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9.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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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8호 사설]
국기원, 제 역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국기원은 ‘무도태권도의 본산’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국기원이 근래태권도 5대 기간도장인 송무관 창설자이자 태권도 1세대 중 유일한 생존자인 노병직 선생이 고국을 방문했을 때 보여준 행태는 비난의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고, 이는 그동안 국기원의 잦은 실책으로 국기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도를 수련하는 것은 스승이나 원로, 선배에 대한 예의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전 세계태권도계의 가장 큰 스승이자 원로, 선배인 노병직 선생이 고국을 방문했으면 국기원에서 나서서 원로, 선배나 스승에 대한 예우를 차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터, 이를 소홀히 한 것은 무도태권도의 본산이라 자처하는 국기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외국의 대사 한사람이 국기원을 방문하더라도 원장, 부원장, 이사장까지 참석하여 시범을 보이고 보도자료를 내는 등 법석을 떨면서 정작 태권도계의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전설적인 원로가 방문하였을 때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인이 방문한 것처럼 한다는 것은 국기원 스스로가 자신의 위상을 깎아내린 것이다.
 
국기원 원장이나 연수원장은 태권도인 출신이다.
자신들도 언젠가는 태권도 원로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자신이 선배나 원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데 누가 그들을 원로로 대우할 것인지 묻고 싶다.
 
태권도인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국기원은 정체성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원로나 선배에 대한 지금과 같은 행태가 거듭된다면 태권도인들의 불신으로 국기원 존재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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